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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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일본 진출 러시, 첫 주자 시크릿은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1.08.08 09:12 / 기사수정 2011.08.08 09:1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011년 여름 일본에 진출하는 4팀의 걸그룹 중 시크릿이 처음으로 정식 데뷔라는 테잎을 끊었다.

3일 일본에서 데뷔한 시크릿은 오리콘 차트에서 일간 최고 7위에 올랐고, 10위 권(9,7,10,9,10)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일간 싱글 판매량은 10,033장으로, 현재 기세만 유지한다면 주간 판매량 10위 권도 가능한 상황. 이에 소속사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쟁쟁한 가수들이 많은 가운데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전했다.

데뷔 뒤 시크릿은 하나의 TV 방송 프로그램과 라이브 무대에 출연했다. 3일 위성채널 BS재팬의 '메이드 인 BS 재팬' 생방송에 출연했으며, 4일 후지TV의 여름이벤트 오다이바합중국의 '메자마시 라이브 2011' 무대에서 3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그밖에 각종 인터뷰, 상품 홍보 기자 간담회 등에도 참여했다.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BS 재팬'의 경우 시크릿은 뛰어난 예능감을 보였지만 뛰어났지만 일본어 실력은 미흡했다.


이날 방송에서 시크릿은 일본어로 상황극을 하는가 하면 '별빛달빛'의 아기고릴라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귀여운 인상이나 한선화의 예능감 등은 돋보였지만, 리더 효성만이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다소 불안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요로시쿠(잘 부탁해)"와 "시쿠렛토(시크릿)"을 섞은 "요로시쿠렛토"라는 말을 만들어 끊임없이 자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여성 진행자 조차 "귀엽다"며 호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공중파 후지TV의 인기 토크쇼 '헤이헤이헤이'에 시크릿이 잠시 소개됐으며, NHK '한글 강좌'의 엔딩에 '별빛 달빛'이 흘렀다. 6일 도쿄에서 데뷔 싱글 발매 기념 악수회를 열어, 약 3500명의 팬이 모였다.

이런 시크릿의 데뷔 활동을 접한 일본 팬들은 "붙임성이 있고 왠지 끌리는 걸그룹"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야후재팬에 글래머러스한 체형(ムチムチ)의 한류 걸그룹 소개됐듯,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출연 예정인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대부분 심야 시간에 방송되고 있는 등 홍보 수단이 부족해 보인다.

황금시간대의 방송은 한 번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인기가 급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순수 신인 가수가 이런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포미닛 등 과거 일본에 진출했던 걸그룹은 이런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2NE1의 경우 일본 데뷔와 동시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특급 대우를 받기도 했으나, 이에 비해 시크릿은 큰 기회는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류 걸그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웬만한 음반 판매 실적으로는 황금 시간대의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기는 어려워졌다. 따라서 데뷔 싱글이 최대한 히트한 뒤 후속곡으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잎을 끊은 시크릿이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프터스쿨(8월 17일 데뷔), 티아라(9월), 레인보우(9월)가 잇달아 일본에 진출한다. 이들이 서로 어떻게 경쟁할지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간다.

카라, 소녀시대가 성공을 거둔 뒤에는 빛을 보지 못한 수많은 한국 걸그룹들이 있었다.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한류 걸그룹들이 대거 몰려오는 상황. 앞으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시크릿 일본 데뷔 쇼케이스, 방송 출연 장면 ⓒ TS엔터테인먼트, BS재팬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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