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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모독", "미친 장면"…관중의 충격적 '선수 폭행'→내무부 장관까지 나섰다

기사입력 2024.03.18 10:45 / 기사수정 2024.03.18 11:14

김준형 기자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튀르키예 리그에서 홈팀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건은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경기가 끝난 후 패배한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위협하며 사건은 커졌다.

경기는 원정팀 페네르바체의 3-2 승리였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경기를 끝낸 것은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였다. 바추아이는 후반 42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인 갈라타사라이를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경기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이후였다.

관중 난입은 축구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선수와 관중 사이에 폭행이 발생한 것은 축구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경기 후 충돌로 인해 경기장은 경기가 끝난 후 아수라장이 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수백 명의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돌진해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공격했다"며 "발단은 한 관중이 가면을 쓰고 운동장에 뛰어들자 페네르바체 수비수인 브라이트 오새이-사무엘이 그를 가격한 것이었다"고 했다. 선수 입장에선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 자신을 위협하려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이어 바추아이가 트라브존스포르 팬에게 발차기했고 이에 관중도 흥분한 나머지 코너플래그를 뽑아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향해 위협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수문장이자 페네르바체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맞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럽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본인의 SNS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트라브존스포르의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와 페네르바체 선수들을 습격한 미친 장면이 일어났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건 이후 튀르키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튀르키예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장관 및 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구고 있다"며 "축구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고 이번 사건의 책임자에게 형사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매체인 'NTV Spor'는 "튀르키예의 청소년스포츠부 장관인 오스만 아스킨 백은 이번 사건에 대해 스포츠의 정신에 맞지 않는 일이며 사건에 대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나선 것은 스포츠부만이 아니었다. 매체는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은 이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며 "그는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에 대한 신원 파악 작업과 이후 사건에 대한 조사가 즉시 시작됐고 이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징조는 있었다. 경기 도중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은 경기장으로 여러 폭발물과 물병을 던졌다. 이로 인해 주심은 부심들을 모아 팬들이 진정하기를 기다렸고 그렇게 다시 경기는 진행됐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튀르키예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에서 홈팀 트라브존스포르 팬이 원정팀 선수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장관까지 합세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연합뉸스


두 팀의 악연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2010-11시즌 페네르바체와 트라브존스포르는 리그에서 승점 82점 동률이었으나 득실 차에 앞선 페네르바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때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은 페네르바체의 승부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우승컵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고 이 때부터 양팀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두 팀은 한국 선수들과도 연관이 있다. 과거 이을용이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했고 김민재 또한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리그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이제 두 팀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 역시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스포츠맨십이 파괴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제 이 사건은 단순히 축구계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부락 카글란 크질한 페네르바체 사무총장은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공항에서 "이제 이 사건은 사법 사건으로 전환됐다"며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페네르바체 축구팀으로써 추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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