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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끝내 '승점 1점'에 울었다…행운 따른 대한항공,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

기사입력 2024.03.17 06:45 / 기사수정 2024.03.19 00:05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작전 타임을 갖고 있다. KOVO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너무 아픈 하루였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4-26 25-23 25-20 21-25 14-16)으로 석패했다.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다. 대한항공과 경쟁 중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승점 71점(23승13패)을 만들며 1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69점(23승12패)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화재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풀세트 승리로 승점 2점만 추가해 승점 71점이 돼도, 승수에서 24승으로 대한항공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최종 성적표엔 시즌 승점 70점(23승13패)이 찍혔다. 승점 단 1점이 모자라 1위에 닿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2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 1위로 올라선 뒤 꾸준히 선두를 유지했다. 2019-2020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가 찾아온 듯했다.

당시 우리카드는 승점 69점(25승7패)으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65점·23승8패)을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루려 했다. 그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V리그를 습격했다.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우리카드는 첫 1위의 기쁨을 누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올해도 진한 씁쓸함을 삼켰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숨을 고르던 대한항공은 휴가 중 행운의 1위 확정 소식을 접했다. 드라마처럼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상 첫 통합(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4연패 도전도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선보였다. V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 특히 지난 시즌엔 KOVO컵 대회 우승까지 더해 창단 첫 트레블도 맛봤다(남자부 역대 두 번째). 올해 새 역사를 쓰려 한다.

이날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이상현-세터 한태준-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미들블로커 박진우-미들블로커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아포짓 스파이커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리베로 오재성과 김영준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잇세이가 아포짓, 아르템이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했다.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미들블로커 김준우-아포짓 스파이커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미들블로커 하현용-리베로 이상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우리카드는 블로킹서 11-13, 서브서 3-7로 밀렸다. 범실은 상대(32개)보다 훨씬 적은 23개였다. 잇세이가 서브 1개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59.38%), 송명근이 블로킹 1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37.5%), 아르템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묶어 15득점(공격성공률 55%)을 올렸으나 한 끗 모자랐다.

삼성화재에선 요스바니가 서브 5개, 블로킹 2개 포함 45득점(공격성공률 51.35%)으로 포효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에디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4득점(공격성공률 50%), 김정호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0득점(공격성공률 40%)을 지원했다.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세트 중반까지 어느 팀도 먼저 달아나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한 점 멀어지면 삼성화재가 동점으로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8-9로 뒤처진 삼성화재는 김준우의 속공, 상대 잇세이의 퀵오픈 아웃, 요스바니의 퀵오픈으로 11-9를 빚었다. 그러나 김정호의 서브와 요스바니의 오픈이 모두 아웃돼 11-11을 허용했다. 김정호의 후위공격,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13-11 만회했다.

우리카드는 12-14에 몰렸다. 상대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13-14. 잇세이가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의 후위공격과 잇세이를 가로막는 손태훈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고개를 떨궜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뒤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준비하고 있다. KOVO 제공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뒤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준비하고 있다. KOVO 제공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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