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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스스로 해냈다!…페퍼 꺾고, 흥국 뿌리치고 '정규리그 1위' 확정

기사입력 2024.03.17 06:45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누구보다 기다렸던 순간이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짜리 승리가 꼭 필요한 일전이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 여자부 1위로 올라선 뒤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리그 후반 김연경과 대체외인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 등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추격이 거세졌다. 두 팀은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지난 15일 흥국생명이 먼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마쳤다.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승점 79점(28승8패)을 기록, 1위로 올라섰다. 승점 77점(25승10패)이던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했다. 승점이 79점으로 같아지면 승수가 더 많은 흥국생명이 우위이기 때문.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 제공


중압감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목표를 이뤄냈다.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시즌 승점 80점(26승10패)을 만들며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상금 1억원도 손에 넣었다. 역대 여자부 정규리그에서 1위팀이 2위팀보다 적은 승수로 정상에 오른 것은 올 시즌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흥국생명보다 2승 적었지만 승점에서 1점 앞서며 승자가 됐다.

두 차례 아픔을 씻어냈다. 2019-2020시즌 현대건설은 승점 55점(20승7패)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2위 GS칼텍스(승점 54점·18승9패)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정규리그 막바지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1-2022시즌은 더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승점 82점(28승3패)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70점·24승8패)와 격차도 컸다. 하지만 이번에도 코로나19에 발목 잡혔다. 여자부만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1위 세리머니는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 마침내 리그 1위의 왕관을 썼다. 다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통합우승이다. 현대건설의 마지막 챔프전 우승은 2015-2016시즌, 통합우승은 2010-2011시즌이다. 올해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두 번째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단이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이날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미들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블로커 이다현-리베로 김연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미들블로커 하혜진-세터 박사랑-리베로 채선아로 맞섰다. 이한비가 아포짓, 야스민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했다.

현대건설은 공격성공률서 47.18%-42.96%, 블로킹서 11-10, 서브서 7-5, 리시브 효율서 36.84%-12.9%로 앞섰다. 범실은 상대(14개)보다 적은 10개였다.

모마가 서브 2개, 블로킹 1개 포함 35득점(공격성공률 54.24%), 양효진이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묶어 23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위파위가 블로킹 1개를 얹어 10득점(공격성공률 34.62%)을 지원했다. 이다현은 블로킹만 4개를 터트리며 6득점(공격성공률 50%)을 더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에선 야스민이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얹어 34득점(공격성공률 50.85%)으로 분투했다. 박정아가 13득점(공격성공률 34.21%)을 보탰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7점(5승31패)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여자부 최하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 현대건설이 3-4서 정지윤의 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모마의 연속 서브에이스, 정지윤의 연속 퀵오픈으로 9-4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퀵오픈 및 서브에이스, 하혜진의 블로킹 및 오픈으로 13-14, 무섭게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과 후위공격 3개, 고민지의 서브에이스 등에 힘입어 20-15 고지를 밟았다.

후반 17-22로 뒤처진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퀵오픈 후 이한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박사랑과 야스민이 오픈으로 마무리해 20-22가 됐다. 야스민이 오픈 득점 후 서브로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박정아가 오픈으로 마무리해 22-23까지 따라붙었다. 23-24서 필립스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후위공격으로 25-24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모마가 다시 한번 후위공격을 퍼부으며 26-24를 빚었다. 3세트 고비를 넘긴 현대건설은 4세트 마침표를 찍는 데 성공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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