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을 떠내보내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개편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TZ'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팀의 거의 모든 부분을 보강하길 원한다"며 "영입 후보로는 슈튜트가르트의 크리스 퓌리히,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가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시즌은 분명 실망스럽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리그 1위인 레버쿠젠과 승점이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7점 차이다. 경기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독일의 FA컵인 DFB 포칼에서도 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에 패하며 탈락했다.
뮌헨에 남은 트로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8강에서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 맞붙고 4강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지난 시즌 트레블의 맨체스터 시티, 혹은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14회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시즌 뮌헨이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름은 바르셀로나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다.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부동의 주전으로 우측 풀백과 센터백 모두 가능하고 두 포지션에서 모두 세계 정상급 활약을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기에 이번 여름 아라우호의 이적료를 들어보고 판매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뮌헨은 4명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 자원이고 최근 경기에는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센터백만 봤을 때는 뮌헨은 보강이 급하지 않다. 양이나 질 모두 좋기 때문이다.
아라우호의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0억원)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우호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아라우호는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자리를 두고 다른 선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센터백의 퀄리티는 세계 최고라 봐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이름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다. 수비멘디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으로 최근 이적시장에서 매우 떠오르고 있다.
뮌헨이 수비멘디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아스널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바르셀로나가 그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자원은 충분하다. 뮌헨은 현재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기존의 주전이었던 요주아 키미히와 지난 겨울 영입된 콘라드 라이머는 주로 풀백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키미히의 이적설이 계속 떠돌고 있고 파블로비치는 나이가 어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은 필수다.
뮌헨에게 가장 급한 포지션은 측면이다. 측면 공격과 수비 모두 보강을 해야 한다.
우측 윙어는 리로이 자네가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좌측이 문제다. 주전인 킹슬리 코망은 부상으로 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좌우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리그 6경기 출전이 끝이다. 뮌헨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자말 무시알라를 좌측 윙어로 쓰고 있다.
풀백도 상황은 비슷하다. 좌측은 주전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꾸준히 나서고 있고 그가 부상일 때면 하파엘 게헤이루가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우측이 문제다. 주전으로 생각한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겨울에 영입한 샤샤 보이는 경기력이 좋지 않다. 우측 풀백을 선호하지 않는 키미히가 대신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선수가 슈튜트가르트의 윙어 크리스 퓌리히와 레버쿠젠의 우측 풀백 제레미 프림퐁이다.
퓌리히는 주로 왼쪽에서 뛰는 선수로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돌풍의 팀인 슈튜트가르트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다.
레버쿠젠의 우측 풀백인 제레미 프림퐁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활약하며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이번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더 성장했고 공격적인 잠재력을 터뜨리며 풀백임에도 리그 23경기에서 8골과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영입이 쉽지 않지만 가능한 측면이 존재한다. 'TZ'는 "올 시즌 슈튜트가르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다면 뮌헨은 2350만 유로(약 340억원)에 크리스 퓌리히를 바이아웃으로 영입할 수 있다"며 "프림퐁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뮌헨으로 온다면 같이 데리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했다.
매체는 "언급된 4명의 선수를 영입하려면 총 2억 2천만 유로(약 3190억원)가 필요하다"며 "뮌헨은 이를 마련하기 위해 몇몇 선수 판매는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