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7 15:17 / 기사수정 2011.08.07 15:17
[불멸의 유니콘]넥센발 트레이드로 시끌벅적했던 한주간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송신영, 김성현과 LG 트윈스의 박병호, 심수창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전의 이택근 트레이드 당시처럼 완전히 기울어진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여전히 현금 트레이드의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그 동안 현금 트레이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의 트레이드는 KBO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트레이드였지만, 황재균-고원준의 경우에는 현금이 포함되었을 확률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KBO는 이 트레이드를 승인해 줄 수 밖에 없었다.
KBO가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유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KBO는 독립된 조정기구가 아닌 8개구단의 협의체이다. 의결권이 각 구단 사장에게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때마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 때문에, 원활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미 큼직한 현금 트레이드에 LG,두산,삼성,롯데가 한번 이상씩 개입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히어로즈에 제제를 내린 다는 것은 자신들이 옳지 못한 트레이드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히어로즈에 제제를 가하기 쉽지 않다.
또한 KBO에는 구단의 재정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물론 KBO가 각 구단의 재정을 다 들춰 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번 히어로즈 사태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서, 필요하다가면 각 구단의 재정을 강제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두는것이 바람직 하다.
현재의 의결권 행사 방법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각 구단은 프로야구의 흥행을 위해, 그리고 파이를 더 키워나가기 위해서, 안정적으로 각 구단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 이기주의를 버리고, 히어로즈가 더이상은 프로야구의 악동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 또한 더이상 각 구단의 이해관계 때문에 KBO가 아무런 역할도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미리 명확한 룰을 세워두고 각 구단이 그 룰을 준수하는 모양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진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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