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도중 투수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으며 단순 타박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반 투수의 공에 맞아 교체된 뒤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큰 이상은 없다는 결과를 받아 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이 0-5로 뒤처진 6회말, 롯데는 투수 최준용을 불러들이고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 선두타자 강한울이 2루 땅볼로 물러나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후속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은 진해수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손을 맞았다. 그대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대주자 김헌곤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롯데도 투수를 김상수로 바꿨다.
구자욱의 부상 교체 직후 삼성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타박상인 듯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현재 치료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진행하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이싱을 실시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병원 진료 예정은 없다"고 전했지만, 이후 "아이싱 후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고 정정했다.
구자욱은 세명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삼성은 "검사 결과 새끼손가락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단순 타박 소견이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손가락 상태를 지켜본 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오는 23일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부상 부위를 잘 돌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도중 투수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으며 단순 타박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삼성은 김재혁(우익수)-전병우(3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김영웅(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백정현이었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박승욱(2루수)을 앞세웠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
삼성은 투수진의 실점과 타선의 침묵으로 0-7 완패를 당했다. 시범경기 3연패째다. 선발투수 백정현이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점), 투구 수 66개로 물러났다. 김대우가 1⅓이닝 무실점, 이승현(우완)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최성훈과 김태훈이 각 ⅔이닝, 오승환과 김재윤이 각 1이닝을 소화해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9회를 맡은 임창민은 제구 난조로 고전하다 ⅔이닝 2실점을 떠안았다. 이재익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선 김동엽이 2타수 1안타, 강민호와 김영웅이 각각 3타수 1안타를 빚었다. 총 3안타가 전부였다. 구자욱은 부상 교체 전까지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