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놀던언니2’에 새롭게 합류한 이영현이 시원한 입담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안방을 뒤집어 놓았다.
12일 방송된 E채널·채널S 공동 제작 예능 ‘놀던언니2’ 첫 회에서는 채리나X이지혜X아이비X나르샤X초아가 ‘뉴 멤버’ 이영현과 만나 ‘완전체 회동’을 갖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이영현은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임에도 솔직 화끈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언니들 6인방의 시너지를 기대케 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날 한 대학교를 찾은 언니들은 시즌2 컴백을 자축하는 한편, 시즌2 새 멤버가 기다리고 있는 강의실로 향했다. 강의실에서 언니들을 반갑게 맞은 이는 빅마마 이영현이었다. 이영현과 인사를 나눈 언니들은 즉각 “과연 ‘놀던언니’가 맞는지 검증해보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이영현은 “데뷔 후 남자에 빠져 엄마 속을 썩였다”라고 말했지만, 이지혜는 “너무 약하다”라고 퇴짜를 놨다. 고민에 빠진 이영현은 대학시절 동기였던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와 함께 축제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의 듀엣곡 ‘When you believe(웬 유 빌리브)’를 불러 장기자랑 1위를 차지했던 일화를 공개해 ‘노래로 논 언니’로 인정받았다.
‘놀던언니2’ 새 멤버로 합격점을 받은 이영현은 자신의 히트곡 ‘체념’을 즉석에서 불러 언니들을 열광케 했는데, 자작곡인 ‘체념’이 데뷔 전에 2달 정도 만났던 전 남자친구와의 실제 이별 스토리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영현은 “결혼 후 남편과 휴대폰을 바꾸러 같이 갔는데 전 남친이 바로 그 가게 사장님이었다”라고 드라마 같은 삼자대면 에피소드도 방출했다. 그러다 아이비는 “‘체념’의 저작권료가 엄청날 것 같다”고 물었는데, 이영현은 “잘 나갈 때는 한 달에 2,600만 원 정도가 들어왔다. 하지만 목돈이 필요해 저작권을 팔았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언니들은 ‘교수님’인 이영현에게 보컬 레슨을 받기로 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성량에 대한 고민을 밝힌 아이비는 이영현으로부터 “굳이 고음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며 반 키를 낮춰 부르는 솔루션을 받았다. 뒤이어 이영현은 ‘파워 보컬’을 욕심내는 초아를 위한 레슨을 시작했는데, 초아는 긴장한 나머지 숨 쉬는 것을 잊었으며, 급기야 인중에 땀까지 맺혔다. 이를 본 이영현은 “이런 친구들을 보면 뿌듯하다. 눈빛이 다르다”라며 격려해 훈훈함을 안겼다.
보컬 레슨 후, 완전체가 된 6인방은 노래방으로 이동해 단합을 다졌다. 여기서 이영현은 “과거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려고 노래방을 자주 찾았다”라고 고백했다. 과거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대중의)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힌 이영현은 “당시 2~3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까지 찾았던 이영현은 “불안 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아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이영현의 무대 공포증 고백에 언니들도 깊이 공감했다. 특히 아이비는 “음 이탈이 나거나 연기를 못 하면, 비싼 표를 구입하고 보러 온 관객들에게 최악의 경험을 안겨줄까 봐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이비는 “그럼에도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고, 결국은 무대가 주는 희열이 고통을 이기더라”고 해 모두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영현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달라진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세 번의 유산으로 눈물의 나날을 보냈다”는 이영현은 아이를 향한 간절함을 노래에 담은 일화도 밝혔으며, 이에 이지혜는 “나도 자식이 없었으면 이렇게 열심히 일을 못 했을 것이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이영현은 노래방에서 빅마마의 히트곡 ‘연’, ‘거부’를 열창하는 것은 물론, 아이브, 르세라핌의 노래와 안무도 선보여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채리나는 첫 만남부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준 이영현에게 “잘 왔어! 용기 내줘서 고마워”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이영현도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 주세요!”라고 화답, 다 함께 건배를 외치며 기념비적인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사진 = E채널·채널S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