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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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전 소배압' 김준배 "귀주대첩 호불호? 1년 고생 결정체, 그저 벅찼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3.13 07:2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고거전' 김준배가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 전투 장면의 '호불호'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준배는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이하 '고거전')에서 거란의 장군 소배압 역으로 활약했다. 

소배압은 고려시대 현종 때 거란군 사령관으로 고려를 침입한 인물로, 귀주대첩에서는 10만 거란군을 이끌고 고려에 침입하지만 강감찬 장군에게 대패한다. '고거전'은 지난 10일 귀주대첩 승리 장면을 끝으로 종영했고, 방송 전부터 하이라이트로 꼽혀왔던 만큼, 여러 의견을 받았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전개상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얻기도. 이 원인으로 감독 사이의 이견이 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거전' 측은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았던 장면을 오히려 길게 연출해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뺐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영 후 만난 김준배는 촬영에 임한 입장에서 '귀주대첩' 장면을 봤을 때 그저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1년 동안 고생했던 것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전장을 연출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귀주대첩까지 가기 위해서 계속 달려온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 연출, 감독님, 보조출연자까지 수백 명이 뜨거운 여름에 고생했던 게 고스란히 느껴지고 CG팀이 얼마나 고생했을 것이며, 32회 달려 결국 여기까지 왔구나 하며 되게 벅찼다. 만듦새도 너무 좋았다. 저는 되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분들(감독님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며 "나는 일단 만족하는데, 너무 기대치가 커서 그런 것 같다. 빵 터져야 하는데 기대치만큼 안 터지고 그래서 좀 그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아꼈다.




오랜만의 정통 사극에 관심도도 높았다. 이로 인해 작품 중반부 이후에는 일부 설정이 비판을 사며 역사왜곡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창 촬영 중이던 현장에서는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김준배는 "개인적으로 영향을 못 느꼈다. 하시던 대로 스태프 분들 열심히 했다. 뒤늦게 기사 보고 알긴 했는데 그걸 티 내는 사람들도 없었고, 분위기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배는 "귀주대첩까지 가는 데에 전쟁 사이에 8-9년이 있으니까 미싱 링크를 메우는 게 보통일은 아니지 않나. 16부 끝나고 나서 이다음은 어떻게 이야기를 채워가야 하나 걱정을 하긴 했다. 고려사는 자료가 빈약하지 않나. 채워야 할 게 많았다.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다른 분들이 또 다른 길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거란의 장군이었던 만큼, 긴 전쟁을 치르며 강감찬 역 최수종과도 호흡을 맞췄다. '사극의 신'이라 불리기도 하는 최수종과의 호흡에 김준배는 "형님은 연기를 다 받아주신다. 본인이 어떻게 해야겠다 플랜을 가지고 요구하는 게 전혀 없고 그냥 저하고 할 때는 저한테 다 맞춰주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하든 해봐라'하고 다 받아주셨다. 리허설하고 다르게 한 적도 있는데 당황하지 않고 다 받아주시더라. 개인적으로 수종이 형님과 연기할 때 '어떤 연기가 나올까' 흥미진진했다. 시너지나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으니 그걸 항상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KBS '고려거란전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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