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민규(울산HD)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다.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다.
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아시아지역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는 이번애 대표팀에 첫 발탁되면서 역대 최고령 대표팀 승선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33세 333일의 나이에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2008년 10월 허정무 대표팀 감독 시절 승선한 송정현(당시 전남 드래곤즈)가 32세 131일에 처음 발탁된 기록을 경신했다.
만약 주민규가 21일 열리는 태국전에 출전할 경우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33세 343일)기록도 세우게 된다. 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대한민국의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 대회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출전한 한창화(32세 168일) 선수다.
주민규는 현재 K리그 최고 공격수다. 2021시즌 제주유나이티드에서 22골을 터트리며 생애 처음으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22시즌 17골로 조규성(당시 전북현대)과 같은 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이 많아 2위에 머물렀다. 2023시즌 맹수 본능을 드러내며 17골로 두 시즌 만에 득점왕 탈환에 성공했다.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2022, 2023시즌 K리그1 2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DB
이런 맹활약에도 주민규는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23년 대표팀 탈락에 관해 "솔직히 기대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기대도 했고 실망도 했지만, 거기에 안주하거나 취할 시간이 없었다. 마음을 다잡는 게 중요했다. 내가 굉장히 행복하게 사랑받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성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홍명보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을 잘 이행, 팀에 녹아들면 밖에서 보는 시선도 좋아질 것이다. 우리 울산에 집중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벼르고 벼른 주민규는 2024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와 16강 1차전에서 멀티골과 2차전에서 종료 직전 쐐기포로 총 세 골을 작렬,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에 올려놓았다. 동계 훈련 기간 체지방을 감량하면서 스피드와 활동량을 올렸고, 홍명보 감독 전술을 완벽히 이해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우승컵과 득점왕 타이틀을 양손에 거머쥔 주민규는 지난 시즌에도 본인의 진가를 뽐냈다. 2023시즌 총 슈팅 69회 중 3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 K리그1 센터 포워드 중 가장 높은 유효 슈팅률을 보여줬다. 나아가 지난 시즌 51개의 그라운드 경합(국내 선수 최다)을 성공하며 전방에서 울산의 원활한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개막전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그라운드 경합 3회 성공(100% 성공), 공중볼 경합 8회 성공으로 양 팀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3년 간 K리그1에서 맹활약하고도 다른 대표팀 감독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주민규를 선발하며 그의 진가를 인정했다.
황 감독은 "축구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은 다른 영역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명쾌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전북현대와 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번 정도는 대표팀에 들어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주민규가 11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축구회관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연합뉴스
주민규의 노력과 진심을 통했다. 그는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라며 침착한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주민규를 포함해 김영권, 조현우, 엄원상, 설영우, 이명재와 함께 A대표팀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불어 동시간 대에 발표된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3월 서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소집 명단에도 울산 소속의 이재욱과 장시영이 이름을 올렸다. 오늘 울산은 A대표팀 여섯 명, 올림픽 대표팀 두 명을 배출하며 'K리그1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울산은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임한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소집 명단(23명)
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현대), 설영우(울산), 김문환(알두하일) 이영재(울산)
MF :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FW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4년 3월 A매치 명단. 대한축구협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