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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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친정팀 복귀도 쉽지 않네…"클롭 제자와 경쟁해야"

기사입력 2024.03.11 06: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다시 네덜란드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1순위는 아니다.

영국의 언론 매체 '미러'는 10일(한국시간) "아약스가 차기 감독 후보에 턴하흐를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명문팀인 아약스는 과거 턴하흐와 동행하며 좋은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턴하흐는 2018-2019시즌 아약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22년 만에 최초로 4강에 진출한 아약스는 1차전에는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1-0 승리까지 거뒀으나 2차전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턴하흐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성공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10년간 불안해 보였던 맨유의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려 리그 3위 달성과 리그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 시즌 턴하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자신이 아약스에서 지도하다가 데려온 선수들이 전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가 없는 안토니, 시즌 중반까지 불안한 모습으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받은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등이 있다.

또 여러차례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다. 시즌 초에는 제이든 산초가 턴하흐에 항명해 그를 2군으로 내려보냈고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는 올 시즌 두차례 음주 관련 파문으로 사이가 소원해진 상태다. 

결국 올해 초 맨유에 새로운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가 부임하며 턴하흐가 맨유서 경질될 것이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맨유 내부의 개혁을 바라는 랫클리프 입장에서 턴하흐에 책임을 물고 그를 내친 후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턴하흐가 불과 2년만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아약스가 손을 내밀었다.

'미러'는 "아약스의 신임 CEO 알렉스 크뢰스는 턴하흐에게 제안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아약스는 리그 꼴찌까지 내려가는 수모로 강등권까지 추락했다가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을 경질한 후 영입한 존 판트스힙 감독대행이 뒤늦게 불을 진압해 현재는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다만 턴하흐가 손쉽게 아약스 감독직을 거머쥘 순 없다. 또다른 감독직 후보로 현재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수석 코치 펩 레인더스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리버풀을 떠나기로 밝힌 클롭은 자신의 사단 모두를 자율적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클롭과 2015년부터 연을 맺은 레인더스 또한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위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레인더스는 과거 네덜란드 2부 NEC 네이메헌의 임시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2017-2018시즌 도중 네이메헌에 부임했지만 1부리그 승격에는 실패하고 6개월만에 경질됐다. 이후 다시 리버풀로 돌아와 클롭과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턴하흐가 레인더스보다 훨씬 경험이 많은 감독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아약스 입장에서 선수단을 재정비할 감독을 찾는다면 턴하흐가 제격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턴하흐는 최근 활약상이 좋지 못해 올 시즌 처참한 실패를 맛봤던 아약스가 위험을 무릅쓰고 턴하흐를 다시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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