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영재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아쉬워했다. 전북 현대가 10명으로 싸웠지만 이길 수 있었다는 게 페트레스쿠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전북은 후반전 초반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수적 열세를 안은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영재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아쉬워했다. 전북 현대가 10명으로 싸웠지만 이길 수 있었다는 게 페트레스쿠 감독의 생각이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후반전 초반 이승우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교체 투입된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전북은 10명 로테이션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수원FC전 전후로 있는 울산HD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선수들은 바뀌었지만, 전북의 게임 모델은 같았다. 전북은 수원FC전에도 측면을 거쳐 전방으로 향하는 다이렉트 패스를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시도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영재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아쉬워했다. 전북 현대가 10명으로 싸웠지만 이길 수 있었다는 게 페트레스쿠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전북은 후반전 초반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수적 열세를 안은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전북의 계획은 이른 시간 금이 갔다. 중원에서 지지대 역할을 하는 보아텡이 전반전 중반 강상윤과 경합하다 퇴장을 당한 것. 경합 도중 보아텡이 발을 높게 들었고, 보아텡의 발이 강상윤의 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전북은 전반전부터 미드필더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북은 라인을 깊게 내리고 역습을 노렸다. 공격수로 출전한 비니시우스가 중원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후반전에는 교체로 들어온 이규동이 이 역할을 맡았고, 티아고가 전방에서 역습 찬스를 노렸다.
후반전 초반 이승우의 환상적인 득점에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티아고가 동점골로 전북을 구했다. 경기 막바지 이영재의 역전골이 터지기도 했으나, 이전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확실한 역습 기회가 아니면 수비에 집중한 채 수원FC의 공격을 막아낸 끝에 수적 열세 속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영재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아쉬워했다. 전북 현대가 10명으로 싸웠지만 이길 수 있었다는 게 페트레스쿠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전북은 후반전 초반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수적 열세를 안은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10명이서 잘 싸워줬다. 전반전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대에게 찬스를 많이 준 건 아니다. 보아텡의 레드카드는 변수였다. 후반전에는 10명으로 역습에 치중했다. 우리가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결과에 대해서는 납득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결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10명의 선수들로 두 골을 만들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만족하지 못한다. 11명을 상대로 10명의 선수들로 내가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건 어렵다. 울산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선수들을 바꿨다. 변화를 많이 시도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북은 수원FC전 무승부로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1 최강팀을 자부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만한 상황.
페트레스쿠 감독은 "승리를 원하지만, 반대로 지금까지 패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늘 우리는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두 번의 득점이 나왔지만 이기지 못했다. 우리가 이길 자격은 충분했다는 건 확실하다"며 이영재의 골이 취소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전북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고, 이기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모두 좋다. 오늘 같은 상황이 흔히 일어나지는 않는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다"며 보아텡의 퇴장 속에서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영재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아쉬워했다. 전북 현대가 10명으로 싸웠지만 이길 수 있었다는 게 페트레스쿠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전북은 후반전 초반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수적 열세를 안은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변화가 많았던 경기도 돌아봤다. 대대적인 로테이션, 그리고 자주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던 페트레스쿠 감독이다.
페트라섹과 보아텡 기용으로 마음에 변화가 생겼는지 묻자 페트레스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최근 훈련에 정말 잘해줬다. 훈련에서의 모습을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 오늘이 시험대라고 생각하면 페트라섹은 시험을 통과한 것 같다. 보아텡은 퇴장당했기 때문에 통과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두 골을 넣었다. 우리가 이긴 경기나 다름없다. 나에게는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만 소중한 게 아니라 팀에 소속된 모두가 중요하다. 후회는 없다"며 퇴장과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의 다음 경기는 울산과의 ACL 8강 2차전이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적지에서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울산전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들은 현재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이다. 부상이 조금 있기는 하나 선수들이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이 경기는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힘든 경기이기 때문에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울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