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박명수가 화를 내서 사람들을 웃기는 비결을 밝혔다.
9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청취자는 "박명수가 화내면 사람이 깔깔깔 웃지 않냐"며 그 비결을 물었다.
박명수는 "30년 동안 욕을 먹었기 때문"이라며 "그 캐릭터를 고수했다. 남들이 그러면 욕 먹는다. 30년 동안 제가 쌓아온 것이다. 여러분들도 화내서 웃기려면 30년 동안 욕을 먹어야 된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8살 딸이 매일 저녁만 되면 '엄마 먼저 잠들면 안 돼 나 잘 때까지 기다려'라고 한다. 저는 머리만 대면 잠드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명수는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그런 사람들이 제일 건강하다. 잠을 이루는 게 어려운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찌뿌둥하다. 잠을 잘 자는 것도 복이다. 축하한다"라며 부러워했다.
결혼 12년이 됐는데 혼자 자취하고 싶다는 청취자의 사연도 전해졌다. 박명수는 "다 그렇다. 당신만 그런 거 아니다. 그래도 어떡하냐. 12년 됐는데 살아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밥 먹을 때 서른 번씩 씹어먹는 게 좋다고 해서 실천하고 있는데, 확실히 평소보다 소식하게 된다"라며 박명수에게 꼭꼭 씹어먹으라고 당부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박명수는 "저는 꼭꼭 씹어먹는 것보다 시간에 쫓기니까 그냥 밀어넣는 거다. 여물 먹는 거다. 그러니까 확실히 체하긴 하더라. 요즘에 약 먹을 때도 빈 속에 먹으니까 속이 쓰린다. 나이 먹으니까 큰일 났다"라고 한탄했다.
"64세인데 자격증 8개를 땄다"는 청취자에게 박명수는 "64세인데 46세로 사시는 것 같다. 바로 그거다. 사람은 죽기 직전까지 공부를 해야 된다. 그래야 늙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고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시간이 잘 안 가지 않냐. 왜 그런 줄 아냐. 공부하니까 시간이 안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사연은 "고등학생 딸이 성형 수술을 해달라며 하루 한끼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박명수는 "하루 한 끼 단식하면 예뻐지겠다"라며 "자신감을 얻는다면 쌍꺼풀 정도는 어려운 수술 아니니까 해줘도 될 것 같은데, 돌려깎기를 한다든지 코를 세우는 건 저는 반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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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