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민정이 재혼으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민정이 출연해 10살 연하 남편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1948년 생으로, 196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민정은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연기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김민정은 1971년 출연했던 '장희빈'으로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때를 떠올리며 "두 작품 만에 스타가 됐다. 꿈꾸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그 때가 제 인생에서 최고로 힘든 시기였다. 배우들은 꼭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데, 나를 선택해주지 않으면 1년이든 2년이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높은 인기를 누리던 시절 돌연 연예계를 떠나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한 김민정은 "그래서 '시집이나 가자'고 생각했었다. 결혼을 하면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27살의 나이에 연예계를 은퇴, 재일교포 출신 재벌과 결혼해 다시 화제를 모았던 김민정은 결국 이혼한 뒤 10살 연하인 영화감독 겸 제작자 신동일과 재혼했다.
김민정은 "(일을 떠나) 결혼했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았다. 다시 연기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제가 아니었다. 우울증에 카메라 울렁증까지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후 초심을 되찾기 위해 연극 무대에 뛰어들었고, 한 술자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말한 김민정은 "저에게 '당신은 군계일학'이라며 칭찬해주는데, 그것이 정말 억만금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자존감을 높여줬다"고 고마워했다.
30년 간 김민정의 곁을 지켜준 남편은 최근 녹내장으로 시력이 급격히 안 좋아진 중증시각장애의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