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백일섭이 절연한 딸과 7년 만에 만나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딸은 이민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민을 떠나려는 딸과 이를 반대하는 백일섭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딸과 딸의 전 직장 갤러리 전시장에 방문했다. 이후 두 사람은 딸의 단골집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백일섭은 "미술이나 디자인할 줄 알았는데 왜 예술학과에 갔냐"고 20년 만에 딸의 전공 선택 이유를 물었다. 딸은 "디자인과에 떨어져서 갔다. 나한테는 더 맞았다. 그리는 것보다 공부하거나 전시를 기획하는 일이 더 잘 맞더라"라고 답했다.
큐레이터로 근무했던 딸은 "오래 다니고 싶었는데 내가 영어를 잘 못 한다. 책만 봤지 말을 못 한다. 유학을 안 다녀왔으니까. 외국 작가 전시를 하면 내가 할 수가 없더라. 큐레이터 일을 더 잘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겠다 싶었다. 저기 그만둘 때는 유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만뒀다. 근데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급히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일섭은 "급히 결혼하길래 속으로는 '지 애비 꼴 보기 싫어서 빨리 가는구나' 그러는 건 줄 알았다"라고 딸과 달랐던 생각을 털어놨다.
딸은 "결혼할 반듯한 사람을 찾았다. 남편이 워낙 반듯했고 시아버지가 멋있었다. 아빠와 저 사이에 부족했던 점을 시아버지가 많이 채워주신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백일섭의 딸은 그렇게 유학을 포기하고, 국숫집을 차렸다. 딸은 "애들이 유치원 졸업하고 조금 크니까 뭐를 좀 해야겠더라. 집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 애들이 셋이니까 남편이 혼자 벌어서 다섯이 먹고 살려면 얼마나 빠듯하겠냐"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3년간의 자영업을 통해 성장했다는 딸은 "근데 평생 업으로 할 순 없겠더라. 애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 남아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외국에 나가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딸은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이민을 고려 중이다. 백일섭은 "굉장히 섭섭하더라. 가면 자주 못 만나지 않나"라며 반대했다.
그런 백일섭에게 딸은 말레이시아의 환경을 설명하며 의논했다. 백일섭은 "의논해 주는 건 좋다. 비전이 여기보다 낫다면 박수 쳐줘야 할 부분이다. 아쉬운 거는 세월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한국에 있을 때만큼은 자주 못 보니까"라고 달라진 마음을 전했다.
사진=TV CHOSU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