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지구방위대 스쿼드를 갖출 기세다.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에 이어 필 포든까지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 디펜사센트랄은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 스타와 사랑에 빠졌다. 23세의 포든은 홀란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구단 스카우트는 스쿼드를 강화하기 위해 포든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포든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레알이 본격적으로 포든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최근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맨체스터 더비'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포든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맨유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포든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동점골을 넣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포든은 안쪽으로 공을 치고 들어가다 슈팅을 시도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역전 결승골까지 성공했다. 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시티는 홀란의 쐐기골까지 더해 홈에서 완승을 거뒀다.
포든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더부트룸에 따르면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포든은 프랭크 램파드보다 더 나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영향력에도 다가가고 있다"며 "램파드가 미드필더로 뛰며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통해 리그를 우승하게 만든 것처럼 포든 또한 마찬가지로 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든의 득점력은 램파드에 근접하다. 재능은 이미 램파드 수준에 다다랐다. 하늘만이 그의 한계를 정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제자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지도했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언급하며 포든을 칭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는 "포든은 재능이 넘치고 더 성숙해졌다. 특히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발전했다"라며 "중앙과 측면에서 뛸 수 있고,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포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치까지 발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과거 역대 최고의 선수를 만났다. 포든을 메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포든도 매우 잘 하고 있다. 위대한 선수는 좋은 경기를 하고 경기에서 이긴다"라고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러한 활약에 레알은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포든을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디펜사센트럴은 "포든은 2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으로 맨유전 상황을 반전시켰다. 레알은 포덴의 플레이에 매료됐다. 이번 경기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봤고, 포든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은 홀란을 영입하고 싶어하나 홀란과 계약하는 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영국의 스타 포든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아직 23세에 불과한 만큼 미래를 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레알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든의 활약을 지켜볼 것이다. 킬리안 음바페, 엔드릭과 함께 올 여름 이적한다면 레알은 매우 강력한 공격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지구방위대 스쿼드를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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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