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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포체티노 자른다…대체자 물색+영입 속도전 '리버풀과 경쟁?'

기사입력 2024.03.05 10:52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가 결국 칼을 빼 드는 모양새다. 첼시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스포르팅 CP의 감독 후벵 아모림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점 찍었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의 제이콥 스테인버그 기자에 따르면 첼시의 구단주 토드 보엘리는 당장 포체티노를 경질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의 생각이 바뀔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포체티노를 경질한다면 후임으로 스포르팅 CP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아모림 감독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을 떠날 수 있는 데 제르비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스테인버그는 "리버풀도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을 지켜보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를 대비해 데 제르비 감독을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포체티노는 첫 시즌부터 위기를 맞았다. 27R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는 11위이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의 영향으로 1경기를 덜 치렀지만 26경기 10승 6무 10패로 승점 36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해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까지 3명의 감독을 선임했지만 리그 12위에 그쳤고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포체티노를 데려왔지만 지난 시즌과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컵대회에서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트로피는 없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를 차지해 올 시즌 UEFA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해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만 치르면 됐다. 첼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펼쳐진 2023-24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리버풀에 0-1로 패배하며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23-24 잉글랜드 FA컵에서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를 3-2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FA컵은 남아 있어 트로피 획득 가능성도 있으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도 8강에 올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부터 감독을 시작해 RCD 에스파뇰과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부터 토트넘을 맡아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그는 토트넘을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트로피가 없었다. 리그에서 최고 순위가 2위였고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9-20시즌 토트넘은 리그 12위에 있었고 토트넘 보드진은 11월 포체티노를 경질했다. 이후 감독 생활을 하지 않다가 그는 2021년 1월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PSG에 오게 된다. 첫 시즌 리그 우승은 실패했으나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과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PSG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2021-22시즌 PSG는 리오넬 메시를 데려오며 음바페-네이마르-메시로 이어지는 'MNM'라인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 우승만 달성하고 모든 컵 대회에서 떨어지며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1년 동안 팀을 구하다 2023년 5월 포체티노는 첼시로 부임하게 되고 첼시도 새로운 감독에 맞춰 많은 돈을 투자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고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3억)에 첼시로 온 모이세스 카이세도부터 니콜라스 잭슨, 악셀 드사시 등 영입하며 팀을 재편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AP 통신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와 2-2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팬들이 포체티노에게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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