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문동주가 웜업을 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따내는 핵심 전력이었다. 이달엔 야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친선 경기에도 나선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올해로 프로 3년 차가 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두 번째 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2022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데뷔 첫해 13경기 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좀 더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한화의 '확신'이 있었다.
문동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2023시즌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수준급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덕분에 문동주는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말 KBO 시상식에서는 유효표 111표 중 85표를 획득, 윤영철(KIA 타이거즈, 15표)을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문동주가 웜업을 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따내는 핵심 전력이었다. 이달엔 야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친선 경기에도 나선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올 시즌에도 문동주가 제 몫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귀국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만 건강하게 잘 소화한다면 규정이닝은 무난하게 진입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동주의 이닝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문동주는 지난해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120이닝 미만으로 시즌을 끝냈는데, 올핸 규정이닝 그 이상까지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투구수를 조절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문동주는 "일단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고, 항상 규정이닝보다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잡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문동주가 웜업을 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따내는 핵심 전력이었다. 이달엔 야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친선 경기에도 나선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한 문동주는 7일 청백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이후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시즌 전 마지막 리허설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MLB World Tour Seoul Series 2024 Presented By Coupang Play)’를 치른다. 두 팀은 개막 2연전에 앞서 17일과 18일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게임에 임한다.
17일에는 오후 12시 LA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 이어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일 스페셜 게임에 출전할 '팀 코리아' 예비 명단 35인(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을 확정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성장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총 35명을 선발했다.
17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한화 문동주가 웜업을 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따내는 핵심 전력이었다. 이달엔 야구대표팀에 다시 승선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친선 경기에도 나선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연히 문동주의 이름도 명단에 포함됐다. 문동주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고, APBC 2023에서는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올렸다. 두 대회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의리(KIA 타이거즈), 문동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은 대한민국의 선발감이라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리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문동주는 "아직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 여부는) 모르지만, 항상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2월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빅리그 통산 225승' 잭 그레인키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던 문동주는 "그때와 마음가짐은 다르다. 멀리서 (그레인키의) 투구를 바라보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엔 (빅리거들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게 됐고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즐겨야 할 것 같다. 문동주라는 선수를 알리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루타 1개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과 OPS는 각각 0.714, 2.207까지 상승했다. AP 연합뉴스
만약 문동주가 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와 만날 수 있다.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했고, 프로스포츠 역사상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는 가운데, 최근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스페셜 게임, 개막 2연전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동주는 "오타니 선수를 빨리 만나고 싶다. 요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많이 챙겨보고 있다"며 "어느 팀을 상대할지도 모르고, 또 두 팀 다 강팀이기 때문에 너무 기대된다. 오타니 선수가 아니더라도 모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