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위암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김태원이 절친 김종서, 이윤석, 정진운을 초대했다.
이날 김태원은 22년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절친 세 사람과 배달 음식으로 파티를 했다.
그는 2011년 암으로 음식이 안 들어갈 때 소울 푸드인 짜장면, 최애 음식인 돈가스, 이가 안 좋아지고 즐겨 먹은 부대찌개를 시켰다.
이윤석은 김태원에게 "기러기 생활 끝낸다고 해서 기쁘다. 예전에 식사도 잘 안 하고 그럴 때 있었잖아요"라고 걱정했다.
김태원은 "꿀 찍어 먹을 때?"라고 말을 이어 이윤석은 탄식했다. 과거 '남자의 자격' 촬영 당시 김태원은 음식 대신 꿀만으로 연명했던 때가 있었다고.
배달 음식을 잘 먹는 김태원을 보고 안심한 이윤석은 "오늘 네 명이서 먹은 건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식사를 마치고 정진운이 준비한 양갱을 디저트로 먹던 김태원은 "냄새를 못 맡는다"고 고백했다. 패혈증으로 후각을 잃은 것.
이윤석이 "형님이 아프다고 하실 때마다 놀란다"고 말하자 김종서는 "원래 네가 아픈 캐릭터잖아"라고 '국민 약골'을 언급했다.
처음에는 김태원의 약한 모습이 웃음을 줬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정말로 아팠던 것.
'남자의 자격'의 건강 검진 특집에서 위암을 발견한 김태원에 김종서는 "방송이 널 살린 거네"라고 말을 이었다.
김태원은 보통 12시간씩 이어진 촬영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거기에 술까지 마셔서 무리했다고 털어놨다.
위암을 판정받은 김태원은 바로 필리핀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수술 사실을 알렸고, 병실에 갔던 이윤석은 머리맡에 죽음에 관한 책을 발견했었다고.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던 김태원은 "가족이 있으니까 죽기가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김태원은 "살아온 게 있어서 건강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픈 걸 알고 가고 싶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암을 초기에 발견한 것을 기적이라고 말하며 "만약 (위암이) 진행됐다면 일 년을 살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