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태호PD가 박명수를 안 쓰는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태호PD가 박명수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명수는 구직 활동을 위해 '무한도전' 인연인 김태호PD의 상암 사무실을 찾아갔다. 김숙은 김태호PD의 사무실 규모에 놀라며 "회사를 엄청 크게 차리셨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김태호PD에게 "여기 손석구 씨 오시는 거냐"고 물어봤다. 김태호PD는 박명수가 온 다음 주에 손석구가 온다고 알려줬다.
박명수는 김태호PD를 위한 고급 도시락을 건넸다. 김태호PD는 박명수가 정이 많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과거 여유가 없었던 코미디언 시절 PD들을 한 명씩 불러서 사과를 3알씩 비닐봉지에 담아서 줬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박명수는 김태호PD가 식사를 하려고 하자 "날 왜 안 쓰니?"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김태호PD는 "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통을 한다. 맨 앞에 박명수가 있으면 그 프로그램의 단가가 낮아진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박명수는 "너한테만 출연료 30% 양보할 수 있다. 태호 거면 무조건 해야지"라고 김태호PD 작품에 대한 출연욕심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김태호PD가 올해 11월쯤 작년에 기획한 OTT 콘텐츠 촬영이 있을 거라고 하자 "나도 해보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나섰다.
박명수는 요즘 프로그램이 9개라는 전현무 얘기를 꺼냈다. 김태호PD는 전현무를 두고 스튜디오에서 토크하는 형태의 진행에 탁월하기 때문에 늘 고려는 한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김태호PD의 얘기를 듣고 놀라며 실제로 섭외가 온 적은 없다고 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가요제 당시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태호PD가 노홍철 파트너로 레이디 가가를 섭외하려고 했다는 것.
김태호PD는 레이디 가가 쪽에서도 긍정적이었지만 조건이 안 맞아서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가요제 대 방탄소년단과 호흡을 맞출 뻔한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호PD는 방탄소년단이 '불타오르네' 활동을 할 때였다고 했다. 김태호PD는 방탄소년단 쪽에서도 의사가 있었지만 박명수 끼얹기를 하는 게 맞나 싶고 나중에 죄송할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호PD는 박명수를 향해 "방탄소년단이 그 다음에 나온 게 '피 땀 눈물'이 나왔다. 형이랑 같이 했으면 '피 땀 눈물' 못 나왔다"고 했다.
박명수는 김태호PD에 이어 나영석PD를 만났다. 초면인 두 사람은 보는 사람마저 불편하게 할 정도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나영석PD는 '삼시세끼'에 박명수를 섭외하려고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정말 나가고 싶었지만 '해피투게더'랑 겹쳐서 못 나갔다며 아쉬워했다.
박명수는 나영석PD한테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출연료 30%를 다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