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극장 역전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 직전 종료 휘슬을 불면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벨링엄을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심판의 황당 판정이 나왔다. 이에 항의하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주드 벨링엄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사건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3-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레알 공격수 벨링엄의 극장 역전골이 터졌다. 하지만 주심을 맡은 헤수스 힐 만사노 심판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벨링엄의 골이 들어가기 전, 크로스가 올라올 때 이미 종료 휘슬을 불었기 때문이다.
득점 인정이 아닌 종료 휘슬에 레알 선수들은 분노했다. 만사노 주심을 둘러싸고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벨링엄은 만사노 주심에게 다가가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출했다. 만사노 심판은 지체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극장 역전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 직전 종료 휘슬을 불면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벨링엄을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극장 역전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 직전 종료 휘슬을 불면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벨링엄을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이날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추가시간 도중 우고 두로의 페널티킥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해 시간이 조금 지체됐다. 이를 고려해 만사노 주심은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추가시간 9분이 지나갈 무렵 레알이 마지막 코너킥을 준비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골문 앞으로 날카롭게 붙여줬고, 발렌시아의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골키퍼가 멀리 쳐냈다. 이를 레알 공격수 브라임 디아스가 잡아 다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벨링엄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보통 경기 시간이 다 지나가면 모든 상황이 끝났을 때 경기 종료 휘슬을 불곤 한다. 하지만 만사노 주심은 디아스의 크로스가 올라갈 때 종료 휘슬을 불었다. 물론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레알 선수단 입장에서는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현지 여론도 좋지 않다. 스페인 마르카는 "만사노가 경기를 엉망으로 망쳤다. 디아스에게 연결된 플레이를 내버려두면 안 됐다. 더 일찍 휘슬을 불었거나 그냥 내버려뒀어야 했다. 좋은 경기를 망친 명백한 실수였다"라고 지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극장 역전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 직전 종료 휘슬을 불면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벨링엄을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벨링엄은 자신이 발렌시아를 상대로 가장 극적인 골을 올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만사노 주심이 휘슬을 분 후 골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았다"라며 "벨링엄은 레알 선수들과 발렌시아 선수들이 뒤엉켜 심판에게 항의하는 혼란스러운 장면에서 퇴장 당했다"라고 조명했다.
토크스포츠 또한 "벨링엄은 퇴장이라는 기이한 결말을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9분 3-2를 만드는 골을 넣었으나 주심은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라고 전했으며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벨링엄은 만사노 주심을 향해 'X발 이건 골이야. 공은 공중에 떠 있었다고. X발 대체 뭐하는 건데'라고 욕을 해 퇴장 당했다"라고 벨링엄이 퇴장 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레알 선수단도 만사노 주심의 결정을 비아냥댔다.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창피하다"라고 게시했고, 이날 멀티골을 넣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비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별로 할 말이 없다.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난 것 뿐이다. 벨링엄 퇴장 결정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심판을 모욕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극장 역전골을 넣었으나 주심이 골 직전 종료 휘슬을 불면서 골이 취소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벨링엄을 이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놓였다. SNS
마드리드 팬계정 마드리드Xtra는 벨링엄이 만사노 주심에게 항의하는 모습의 사진을 검은색 필터로 처리한 후 라리가의 슬로건 '이건 축구가 아니다, 이건 라리가다(It's not football. It's La Liga)'를 넣어 심판 판정이 라리가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고 두로와 로만 야렘추크의 골로 발렌시아가 2-0으로 앞서가다 비니시우스의 2골이 터진 레알이 따라붙어 무승부로 끝났다. 발렌시아는 9위(10승7무9패·승점 37), 레알은 1위(20승6무1패·승점 66)를 유지했다.
또한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벨링엄은 향후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리가에서 발표된 심판 보고서에는 '벨링엄이 심판을 향해 수차례 공격적인 태도로 욕설과 함께 소리쳤다'라고 퇴장 사유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