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재벌X형사'에서 안보현과 박지현이 또 하나의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0회에서는 진이수(안보현 분)와 이강현(박지현)이 촬영장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여배우 한유라(이나은)를 죽인 진범을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진이수와 이강현은 한유라가 살해 당한 당일에 백상희(강성연)가 한유라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포착했고, 죽은 한유라의 손톱 밑에서 나온 DNA와 백상희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백상희가 얼음마녀 별명을 가지고 있을만큼 차갑고 무서운 사람인 데다 한유라를 질투하고 출연 분량에 불만도 많았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백상희의 스태프로부터 과거 백상희가 상대 여배우의 얼굴을 망가뜨렸다는 소문의 당사자라는 증언도 확보한 상황이었다.
한유라를 죽인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백상희는 진이수와 이강현과의 만남에도 조금의 흔들림이 없었다.
백상희는 한유라의 뺨을 때린 이유, 손톱 밑에서 자신의 DNA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백상희는 "배우에게는 이미지가 정말 중요하다. 한 번 실수하면 퇴출이다. 이제 나에 대한 오해가 풀렸냐"고 말했고, 백상희의 진술 내용은 모두 사실이었다.
진이수와 이강현은 한유라에게 있었던 스토커에 대해 알아봤다. 한유라의 매니저는 그 스토커로 배우 하남수(최태준)을 지목했다. 그리고 하남수가 한유라에게 보냈던 수많은 문자 기록을 진이수와 이강현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진이수와 이강현은 한유라가 살해당한 당일에 열어봤다는 동영상에 대해서도 추적했고, 파일 이름과 파일을 열어본 시간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파일을 열어본 시각이 한유라가 한창 촬영중이었던 시간이라 의문을 자아냈다.
저장된 파일 이름을 유심히 보던 진이수는 홈캠을 통해 움직임이 포착되면 자동으로 저장되는 파일이라는 것을 알아챘고, 한유라의 집 현관문 CCTV를 확인했다.
한유라의 집을 드나든 사람은 한유라와 그의 매니저 뿐. 그런데 매니저가 필요 이상으로 한유라의 집을 드나드는 모습이었다.
이에 진이수와 이강현은 매니저의 집을 살펴봤다. 매니저의 집에는 한유라의 사진으로 가득했고, 혼자서 작성한 혼인신고서 합성된 결혼사진, 또 한유라의 얼굴을 합성한 인형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한유라를 스토킹한 사람은 변태 성향의 매니저였던 것. 한유라를 죽인 범인은 매니저가 확실해보였다.
진이수는 매니저를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짰다. 한유라의 영혼을 달래준다면서 무당과 함께 천도제를 지낸 것. 매니저는 무당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도 움찔하고 긴장했다. 그리고 이런 매니저의 모습을 진이수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이어 매니저는 어딘가에 홀린 듯 눈물을 흘리면서 "유라야. 사랑해서 그랬어. 너 나한테 왜그랬어? 이 세상 누구보다 널 사랑하는데"라면서 한유라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알고보니 살해 당일 한유라는 매니저의 변태 행각을 알고 신고를 하겠다고 했었고, 매니저는 본색을 드러내면서 "왜 날 배신해. 널 배우로 만들어준 것도 나잖아. 난 널 위해 살았는데"라고 분노하며 사정없이 살해했었다.
진이수와 이강현은 한유라의 매니저를 살해 혐의로 체포하는데 성공하며 또 하나의 사건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