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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황희찬, 아시안컵 다녀와서 무너졌다…"실망했었다" 감독 한숨

기사입력 2024.03.01 06:45 / 기사수정 2024.03.01 07:24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예상이 등장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5라운드)에서 전반 2분 터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브라이턴을 막아 세우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FA컵 8강 대진이 완성됐고 울버햄프턴은 코벤트리(2부리그)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대진운이 따르며 준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이날 선발로 출전했던 황희찬이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후반 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받은 뒤, 동료 르미나를 향해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 직후 황희찬은 디딤발인 왼쪽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황희찬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빠르게 의무팀이 달려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고 절친 조세 사도 한달음에 달려나와 황희찬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페드루 네투와 교체되어 나갔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황희찬의 표정은 어두웠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됐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야 하는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햄스트링 부상은 황희찬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지난해에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을 포함해 여러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경기 후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승리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 정말 힘들었다. 네투나 마테우스 쿠냐가 겪었던 부상과 달리 황희찬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보이지만, 황희찬이 주말에 열리는 경기에 출전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황희찬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으나, 주말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가볍지도 않다는 이야기였다.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회복까지 약 한 달 정도가 걸린다. 선수의 상태에 따라 부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도 필요하다.

일단 울버햄프턴은 3일 예정된 뉴캐슬 원정을 황희찬 없이 떠날 전망이다. 오닐 감독은 "나는 어떤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는지 며칠 동안 고민해야 하고, 이 난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뉴캐슬과의 경기까지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체력 수준이 이전과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한 달 동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황희찬의 체력 수준이 이전에 비해 더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황희찬이 최근 훈련에서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보다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에게 실망했었다. 황희찬의 체력 수준은 지금 정상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황희찬이 체력 수준을 회복하도록 그를 선발로 투입했지만, 운이 나쁘게도 부상을 당했다"라며 황희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이탈하는 기간) 1주일에서 10일 정도만 되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황희찬은 아시안컵이 열리기 직전에도 부상을 당했었다. 때문에 카타르로 넘어간 뒤에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장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에도 경기에 바로 나서지는 못했고, 조별리그 3차전 말레시이아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아시안컵 첫 출전을 기록했다. 

이후 황희찬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교체로 나섰다. 이날 황희찬은 가벼운 몸놀림과 저돌적인 돌파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를 흔들었다. 8강전 호주를 상대로는 마침내 선발로 출전했고, 후반 막바지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또한 손흥민의 결승골 프리킥으로 이어지는 프리킥도 얻어냈다.

하지만 좋았던 몸놀림과는 달리 황희찬의 체력 상태는 아시안컵에서 바닥을 친 채 돌아온 듯하다. 아시안컵 기간 동안 꾸준히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제기됐는데, 대회 초반부터 부상으로 훈련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던 황희찬의 체력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이 실망스러웠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닐 감독의 발언으로 미뤄봤을 때 황희찬은 10일 이상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황희찬은 뉴캐슬 원정에 이어 10일 홈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상 여파가 있다면 본머스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고, 이후 A매치 소집기간에도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황희찬의 부상은 울버햄프턴과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에 악재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국가대표팀에서는 폭발적인 드리블을 활용한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울버햄프턴과 한국 축구대표팀 모두가 황희찬의 쾌유를 기다리는 이유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으로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이미 팀의 핵심 공격수인 쿠냐가 부상으로 쓰러져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었는데, 중요한 시기에 황희찬마저 부상을 당해 선발 명단 구성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주중 경기까지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핵심 선수들의 부재는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울버햄프턴에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쿠냐는 지난달 11일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치르던 도중 전반 20분경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의 경우와 달리 쿠냐의 부상은 꽤나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닐 감독은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성적을 보면 이번 부상이 팀과 본인에게 큰 타격인 것이 분명하다. 그가 언제 복귀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쿠냐의 복귀 시기는 3월 A매치 기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다가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의 개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뉴캐슬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며 황희찬의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 연합뉴스


쿠냐와 황희찬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울버햄프턴의 공격 부담은 네투가 질 전망이다. 네투는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르미나와 주앙 고메스 등 미드필더 자원들에게도 기대를 걸 만하다.

공식경기 3연승을 거둔 울버햄프턴은 뉴캐슬전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울버햄프턴의 이번 시즌 목표는 중위권을 넘어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인데,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10위권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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