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음악을 통해 대중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작곡가 故 신사동호랭이(본면 이호양)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이 됐다. 그가 영면한지 수일이 지났고,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여전히 스타들은 그를 추모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례식부터 발인식 모두 유족가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사동호랭이는 생전 티아라의 '롤리 폴리'를 비롯해 비스트의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와 '리멤버',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해냈다. 여느 연예인 못지 않게 자신을 각인시킨 히트곡 제조기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은 함께 작업했던 가수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을 놀라고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는 EXID를 발굴하며 본격적으로 프로듀서의 길을 걸었고,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시키며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갑작스러운 신사동호랭이에 비보 당시 트라이비는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올랐다. 이후 트라이비는 발인이 있던 지난 25일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 추모의 마음ㅇ르 담아 흰색 리본을 달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는 뜻으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결국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故신사동호랭이 PD님이 우리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다"라며 "우리가 기억하는 故신사동호랭이 PD님은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분이었으며, 사소한 고민도 진심을 다해서 공감해 주시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트라이비 리더 송선은 지난 29일 "피디님 노래 들으면 행복해진다는 거 널리널리 알릴 거예요! 저랑 함께 10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언제나 항상 그러셨어요. ‘너는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겁 먹지 말고 앞서 나가. 잘하니까 걱정하지마’"라며 "난 우리 트루들도 있고 우리 함께 해주는 회사분들과 함께 더 힘차게 트라이비라는 존재 알릴 거야! 그러니까 트루! 우리 끝까지 함께 해줘요. 알겠죠?"라고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를 만나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던 EXID 멤버들은 저마다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LE는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영원히"라며 "나의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되어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라고 슬픔을 토해냈다.
혜린 역시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 있기까지 옆에서 때론 따뜻하긴 하지만 장난기만 많던 오빠라 한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네 나는.."라며 "많이 힘들었겠다. 알아주는 사람 없이. 거기서는 편안하게 쉬어 오빠. 하고 싶은 음악 걱정 없이 맘껏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요"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솔지 또한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오빠. 이제 편히 쉬어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 밖에도 차오루와 티아라, 포미닛, 피에스타와 잔나비 최정훈, 프라임 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티알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