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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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사인 앞두고…"아스널 못 가서 분해! 데려가 줘" 펑펑 울다

기사입력 2024.02.29 20:10 / 기사수정 2024.02.29 20:1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과거 아스널로 이적하고 싶어 눈물 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전문 매체 '스포츠 브리프' 29일(한국시간) "무드리크는 아스널행이 좌절된 후 크게 실망했다"고 보도하며 과거 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던 지난해 1월을 되짚어봤다.

무드리크는 당시 우크라이나의 떠오르는 유망주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서 뛰고 있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그의 영입전엔 아스널이 참전, 샤흐타르와 아스널간의 치열한 협상으로 전개됐다.

당시 샤흐타르는 그의 이적료로 최대 1억 유로(약 1440억원)까지 요구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대형 구단임에도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경제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 이에 주저하는 낌새가 강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무드릭 영입을 간절하게 원했다.

2023-2024시즌 아스널의 도약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아르테타는 당시 무드리크를 영입하며 "구단 이적료 지급 신기록을 작성할 준비도 돼 있다"는 등의 강한 영입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아스널과 샤흐타르는 길고 길었던 줄다리기 끝에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이적료와 별도의 보너스 지급액이 포함된 합의를 마쳤다. 공식 서명만 마치면 끝나는 셈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부자구단 첼시가 급작스레 난입, 무드리크를 하이재킹(계약 직전의 선수를 가로채가는 것)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첼시는 샤흐타르가 요구했던 1억 유로를 그대로 맞춰주겠다고 제안해 샤흐타르 또한 흔쾌히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무드리크 본인은 아스널행을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브리프'에 따르면 무드리크는 아스널행이 좌절되자 매우 큰 충격을 입었다. 그는 첼시와 계약서를 작성하러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스널 측에 접촉, '펑펑' 울며 자신을 영입해 달라고 간절하게 빈 것이다.




그러나 이미 구단간의 협상이 결렬된 아스널이 샤흐타르와 다시 판을 깔 순 없었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 기간은 한 달로 짧기 때문에 아스널은 측면 공격수 보강을 서둘러야 했다. 결국 아스널은 무드리크를 놓치고 같은 시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활약하던 윙어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하게 됐다.

'스포츠 브리프'는 "아스널은 당시 무드리크를 놓치고 매우 실망스러워 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돌아본다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무드리크가 첼시서 매우 부진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첼시에 합류한지 1년째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43경기 4골 5도움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스널이 무드리크 대신 영입한 트로사르는 53경기 11골 12도움으로 무드리크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의 새로운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



게다가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리그 3위인 아스널은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1점 차를 두고 있으며 1위 리버풀과는 2점차댜.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팀을 예측할 수가 없는 팽팽한 상황인 셈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대실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승점 44만 쌓으며 12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현재도 승점 35밖에 모으지 못해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이러한 영입전 여파를 되돌아보며 "결과적으로 아스널은 몇차례 총알을 피한 셈이지만 당시에는 이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화위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대로 "무드리크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됐다"며 무드리크의 첼시행에 아쉬움을 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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