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노리는 유망주가 한 명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소속팀서 출전 시간이 0분이어서 화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바르다지는 유럽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2024년 들어 출전 시간이 0분"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바르다지가 현 소속팀인 덴마크의 FC 코펜하겐과 재계약 맺고 싶지 않다는 것이 꼽혔다.
바르다지는 18세 윙어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왼발잡이 유망주다. 그는 지난 2021년 코펜하겐에서 데뷔한 뒤 현재까지 71경기 15골을 기록하며 어린 나이에 각광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서 득점하면서 4-3 역전승에 공헌했다. 당시 바르다지는 교체로 들어가 후반 42분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왼발로 그림같은 발리슛을 넣어 맨유 골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코펜하겐과 2025년 여름까지 동행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러나 그는 2024년 들어 소속팀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마지막 출전은 지난해 12월 3일 오르후스 GF와의 경기가 마지막이다. 이달 중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코펜하겐이 맞대결을 펼쳤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벤치를 지킬 뿐이었다.
지난해까진 리그서 매경기 출전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로마노는 바르다지가 벤치 붙박이가 된 이유로 "그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로마노는 "바르다지는 현재 코펜하겐과 장기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다"며 "현재 대형 구단이 그를 원하는 상태다. 올 여름부터 바르다지는 계약 만료까지 18개월 가량 남게 된다"고 밝혔다. 즉 바르다지가 '큰 물'에서 놀기 위해 팀을 떠날 계획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이자 코펜하겐이 그에게 괘씸죄를 적용, 징계 아닌 징계를 내린 셈이다.
한편 토트넘도 바르다지를 원하는 팀 중 하나다. 구단 전문 매체 '토트넘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르다지의 발전상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차례 스카우터를 파견, 그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바르다지는 재계약 의지가 없으므로 코펜하겐은 소정의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라도 그를 이번 여름에 내보내야 한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그의 몸값을 900만 유로(약 130억원)로 보고 있다.
바르다지가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구단의 사랑을 받으며 쾨벤하운 탈출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코펜하겐이 남은 기간 그를 계속 출전시키지 않는 초강수를 두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