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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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PD "나체주의·혼탕 모자이크? 시청자와 같은 시선…외설적 NO"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29 15:01 / 기사수정 2024.02.29 15: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인물' PD와 작가가 세 번째 시즌 네덜란드, 독일편을 제작하며 표현의 수위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노력을 말했다.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로 일본, 대만 편에 이어 지난 20일 시즌3 네덜란드, 독일편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네덜란드의 홍등가부터, 독일의 나체주의, BDSM, 폴리아모리까지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유럽의 여러 가지 성인 문화를 직접 탐구하며 유럽의 다채로운 성인 문화를 전한다.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독일의 혼탕 사우나와 나체주의자들이 모여 운동하는 공원을 찾은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앞서 신동엽 씨가 '성+인물 회담'에서 말씀하셨듯이, 정말 무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직접 다른 문화를 경험해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PD는 "저희 제작진들도 같이 가서 혼탕을 경험했었다.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도, 또 보는 사람도 불편하면 안 되니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강도를 미리 알아야 할 것 같았다. 혼탕 촬영을 하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상당히 많은 혼탕을 돌아다녔었다"고 떠올렸다.

또 "그 문화 속에 직접 가서 보니 알게 되는 것들도 있더라. 친구들끼리도 혼탕을 간다고 했는데, 가서 진짜 그 모습을 보니 납득이 됐다. MC 분들이 그 이야기를 잘 풀어주신다면 제가 실제로 혼탕에 가서 느꼈던 생각을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한 범위에서 설득을 했었다"고 말했다.



윤 작가도 "저희 스태프들이 남자, 여자가 다 같이 있지 않나. 그렇지만 같이 혼탕을 들어갈 수는 없어서,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또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시간 차이를 두고 혼탕에 갔었다"는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혼탕 문화와 나체주의를 소개하는 장면들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부위를 모자이크 등으로 흐리게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최종 버전에만 모자이크와 블러 처리를 하면 좀 수월했을텐데, 심의를 받는 과정도 있어서 최종 버전이 아닌 것에도 모두 블러 처리를 해야 했다. PD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 분들이 인권 문제도 있고, 파일이 혹시나 먼저 보면 안 되는 인원까지 볼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편집 과정부터 블러 처리를 하게 됐다. 그렇게 블러 처리를 함으로써 시청자 분들과 동일선상에서 콘텐츠를 보는 시각으로 내보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저희 프로그램이 만약 어떤 정도의 선정적인 것과 예능적인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그것을 어디까지 보여줄까 고민을 했을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원한 시청자들은 사실 초기에 다 빠져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물'은 애초에 외설적일 수도 없고, 그런 가치를 표방하는 프로그램 이 아닌데 19금 콘텐츠이고 성을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기대하신 분들이 초기 유입을 하신 것 같다"고 짚었다.

또 "넷플릭스 TOP 10 TV부문에서 대한민국 2위까지 간 것은 길게 봐 주신 분들의 영향이 더 큰것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라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성을 다루는 콘텐츠가 자극적이거나 외설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저희도 만드는 방향을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 나라의 엄청 특이한 면이라기보다는 그 나라에서는 대중적인 것들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었기에 그런 오해는 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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