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셰프 정호영이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26년 차 셰프 정호영과 24년 차 스타 셰프 송훈이 출연했다.
이날 정호영은 예민한 음식 작업 중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손님이 있다며 "그러면 퉁명스럽게 답이 나올 때도 있다. 그 옆에 아내가 지켜보고 있다가 친절하게 말씀을 드리라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동업 중임을 밝히며 가게 운영 문제로 다툼이 생긴다며 "그런 게 속상하다. 아내도 힘들 거다. 일만하고 지쳐있는 상황에서 그런 문제로 싸우다 보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정호영은 "아내와 주말부부가 된 지 2년이 됐다"며 "주말에만 내려가니 매장이 바쁠 때고 제주도 매장이 쉴 때 서울로 올라간다. 쉬는 날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시간이 아닐 땐 통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데 매장에서 문제가 생길 때 혼자 해결해야 할 때가 많다. 그 부분에서 못 도와주면 다툼이 생긴다"며 다툼이 잦아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엄격하다는 정호영은 "말하고 나면 미안해서 잠이 못 든다"라고 하자 오은영은 정호영의 소심한 성격을 짚었다. 송훈은 "정확하게 보셨다"며 "반대로 형수는 대범하다. 형보다 일에 대한 욕심이 더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정호영의 성격을 'All or None'이라고 짚으며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완벽하게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건 안 해버리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호영은 "제가 못 할 것 같으면 아예 손을 안 댄다. 남편으로서의 역할도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게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호영에게 부인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지 않냐고 묻자 "한 푼도 없이 시작해서 매장도 늘려나간 거라 처음부터 힘이 돼줬다. 고마움이 커서 예전보다는 싸울 일도 적지만 안 싸우고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라며 울컥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