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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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7개월만 복귀…백정현 "가볍지 않은 마음"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27 07:45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진지한 표정이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진지한 표정이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건강히, 잘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투수 백정현이 공백을 깨고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이다.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에 이어 4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백정현은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KBO리그 18년 차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엔 아쉬움이 짙었다. 8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8월 31일 말소된 뒤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8경기 100⅔이닝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67을 남겼다.

백정현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끝까지 선수들과 함께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픈 부위를 치료하고 운동도 병행하며 올 시즌을 대비했다. 공백기가 길었는데 팀에서 배려해 줘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과 더불어 몸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 웨이트 트레이닝 양을 늘렸다. 그런데 딱히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내 욕심인가 싶었다. 나쁘지 않게만 몸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다행히 몸엔 전혀, 아무 이상 없다"고 전했다.

외인 선발 원투펀치 코너와 레예스는 올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5선발 자리도 비어있다. 이승현(좌완)과 이호성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 중이다. 선발진 곳곳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라 백정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잘 버텨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백정현은 "사실 그 부분에 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의 구위 등 여러 면을 봤을 때 나보다 후배들이 더 잘한다고 느낀다"며 "우선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선발 등판해 내가 해야 할 몫은 해내야 한다. 그래서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새로 부임한 정민태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발전을 꾀하는 중이다. 백정현은 "코치님께서 변화구보다 힘 있는 패스트볼을 썼을 때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하셨다. 패스트볼을 최대한 강하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다"고 귀띔했다.

이어 "패스트볼은 어릴 때부터 던졌던 공이다. 하지만 부상을 겪은 뒤라 공을 강하게 끌어올리다 또 아플까봐 조심스럽다"며 "자연스레 변화구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듯해 고민이다. 패스트볼을 더 올릴 순 있는데 부상이 생길 것 같다. 잘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마운드 위에 오래 서 있어야 한다. 백정현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나머지는 경기하며 계속 풀어나가야 한다. 부상 없이 뛰는 게 먼저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정현은 통산 407경기 1059⅔이닝서 61승57패 2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빚었다. 커리어 하이는 2021년이었다. 당시 27경기 157⅔이닝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을 자랑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국내선수 1위), 승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다시 재기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백정현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인터뷰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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