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글로벌 스타들이 뮤직비디오에서 깜짝 등장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20일 아이유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을 발매했다. 특히 23일 0시에 공개된 수록곡 'Shh..'의 뮤직비디오에는 탕웨이가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탕웨이가 국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두 사람이 뮤비 속에서 모녀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는 아이유의 소속사를 통해 "출연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아티스트 아이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저 역시 다른 분들처럼 아이유의 재능, 성격, 노래를 좋아한다. 그간 저의 연예 활동 중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인데, 아이유와 함께해서 행복했고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유가 저의 엄마 역할도 하고, 친구 역할도 하는 아주 흥미로운 관계였다"라고 덧붙였다.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쓴 손편지가 23일 공개되며 또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탕웨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타 양조위(梁朝偉, Tony Leung), 최민식, 현빈, 유연석 등의 배우들이 케이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얼굴을 비추고 있다.
지난 7월 양조위는 그룹 뉴진스(NewJeans) 신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를 통해 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 호흡을 맞췄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신의 지위를 버리고 사랑을 택하는 에로스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또한 side B 버전 말미, 양조위의 등장은 짧은 분량에도 충격을 안겼다. 순식간에 웃음을 잃는 정호연과 그런 정호연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는 양조위의 열연이 곡의 신비한 분위기와 서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배우 최민식은 자이언티의 신곡 '모르는 사람'에 출연했다.
자이언티는 "이 노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족과 연인을 과연 내가 잘 알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만든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모두가 알지만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고 목소리와 얼굴을 알아도 모르는 최민식 배우님이 되면 정말 꿈같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영광이게도 (최민식과) 전화 통화를 했다. 제가 편지를 적어드렸는데 그걸 읽으시고 고민하시다가 '합시다'라고 해주셨다"라며 함께 섭외 계기를 밝혔다.
최민식은 지난 22일 영화 '파묘' 관련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 비화를 전했다.
그는 "제 마음가는 대로 한 거다. 그 친구 노래를 좋아했었다. 어제도 시사회에 왔는데, 숫기 없고 수줍어하더라. 뒤풀이 와서 맥주 하자고 했는데 독고다이 기질이 있다. 그렇지만 그게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양화대교' 너무 좋아했다. 듣고 울컥했었다"며 자이언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자이언티 쪽에서) 메일이 왔다. 제 개인 메일로 왔다. 지금 회사가 없지 않나. 만나고 싶다고 해 만났다. 정말 아티스트였다. 즉석에서 같이 콘티를 짰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김범수는 지난 2014년 발매된 정규 8집 'HIM (힘)' 이후 10년 만에 아홉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현빈, 유연석 등 초호화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
한때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리거나,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뮤직비디오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아이돌 열풍이 불고 칼군무가 많아지면서 드라마형 뮤직비디오는 주류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록곡' 등을 통해 발라드형 노래들이 사랑받고, K-팝이 부흥하면서 글로벌 스타들까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