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낯부끄러운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맨유 미드필더 브루누의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라며 "브루누는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재능 있는 선수지만 경기 중 낯부끄러운 행동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난 풀럼전에서 브루누가 또 한번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맞대결서 1-2로 패했다. 풀럼 수비수 캘빈 배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알렉스 이워비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공식전 4연승을 달리던 맨유는 21년 만에 홈에서 풀럼에게 패하며 기세가 끊겼다. 4위 애스턴빌라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4위권 경쟁도 불리해졌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브루누는 매과이어의 동점골 장면을 이끌어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에는 낯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는 게 밝혀지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브루누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막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풀럼 미드필더 사사 루키치의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슈팅하는 순간 루키치와 접촉이 이뤄져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브루누는 데굴데굴 구르며 파울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주심을 맡은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주심의 눈치를 보며 구르던 브루누는 올리버 심판이 파울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통은 원래 없었다는 듯 벌떡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다. 공이 나간 후에는 올리버 심판에게 달려가 왜 파울을 불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브루누는 자신이 쓰러진 후에도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몸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나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을 거란 걸 깨닫고는 다시 일어섰고, 올리버 심판을 향해 불평했다. 이때 브루누는 상당히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브루누가 반칙을 얻어내기 위해 과장된 액션을 취했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EPL 바이블이 이 장면을 두고 "당황스러운 브루누 페르난데스"라고 게시하자 팬들은 "내가 다 부끄럽다", "정말 광대 같다. 영화에 출연해 연기를 해야 한다", "당황스럽다", "끔찍한 캡틴"이라고 반응했다.
영국 더선 또한 "브루누는 루키치와 어떤 접촉도 없었지만 연극하는 것처럼 바닥에 몸을 던졌다. 발목을 움켜쥐고 손을 흔들며 굴러다녔으나 몇 초 후 벌떡 일어나더니 마법처럼 치유됐다"라고 브루누의 행동을 조명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브루누는 자국 리그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재능을 만개한 후 2020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후반기만 출전하고도 리그 14경기에서 8골 7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브루누는 두 번째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무려 18골 11도움을 기록해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으나 일각에서는 위와 같은 행동들 때문에 주장감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