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02 15:57 / 기사수정 2011.08.02 15:57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선덜랜드에서 적응력을 키우고 있는 지동원의 골 소식이 아직까지 들려지 않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달 12일 선덜랜드에 합류한 이후 열린 프리시즌에서 총 5경기(선발 3경기, 교체 2경기)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지동원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칭찬 일색이다. 지동원은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과 넓은 활동폭으로 공간을 창출했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지난 달 26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지역 언론 ‘선덜랜드 에코’는 지동원에 대해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깔끔한 볼 컨트롤과 지능적인 움직임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올 시즌 지동원의 주전 확보를 보장하진 않는다. 지동원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열린 킬마녹(7월 28일), 번리(7월 30일)전에서 모두 후반 교체 투입에 그쳤다.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브루스 감독은 4-4-2 대신 4-4-1-1 포메이션으로 올 시즌을 소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원톱 뒤에 포진하는 공격수에게 미드필드에서 많은 움직임과 2선 침투를 주문하고 있는데 이러한 적임자로 스테판 세세뇽을 주목하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킬마녹전에 기안을 원톱에 놓고, 그 뒤에 세세뇽을 포진하는 전술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세세뇽은 동점골을 터뜨려 브루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안은 경기 후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세뇽의 활약상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능력을 입증했다. 볼을 소유하고 스스로 찬스를 창조하는 데 뛰어난 선수다. 나는 세세뇽과 함께 공격수로써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세뇽은 프리시즌에서 3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데다 지동원의 또 한 명의 경쟁자 코너 위컴은 자신의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그에 반해 지동원은 아직까지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공격수의 본문인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주전 경쟁에서 뒤처질 공산이 크다. 아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지동원으로선 두 선수의 활약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2일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브루스 감독이 1군 선수를 '선덜랜드'와 '선덜랜드XI'로 나눠 각각 3일(하틀풀), 4일(달링턴FC) 경기에 내보낸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XI'에 포함됐다. 그러나 '선덜랜드'에는 주장 리 캐터몰, 기안, 세세뇽을 비롯해 웨스 브라운, 안톤 퍼디낸드, 키어런 리차드슨, 필 바슬리 등 주축 1군 멤버들이 속해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젠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리시즌 경기는 4일 달링턴FC전을 포함해 히버니언(6일)까지 두 경기가 남아있다. 지동원이 13일 열릴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지동원, 기안 ⓒ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