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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 완벽투+레이예스 홈런포' 롯데, 지바롯데에 역전패...25일 사사키와 대결

기사입력 2024.02.24 22:4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호세 레이예스.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호세 레이예스.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1군과의 교류전에서 결과를 떠나 의미 있는 수확을 거뒀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야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뽐내면서 2024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24일 일본 오키나와의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3-7로 졌다. 3-2 리드 상황에서 게임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나선 윌커슨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지바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를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변화구도 점검했다. 26개의 공을 뿌리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윌커슨은 2023 시즌 롯데의 수확 중 하나였다.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후반기부터 합류한 이후 13경기 79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퀄리티 스타트 1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9, 피안타율 0.223 등 세부 지표도 훌륭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윌커슨을 높게 평가했다. 윌커슨보다 더 나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재계약을 희망했다. 

윌커슨도 롯데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은 몸 상태로 지난달 31일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팀의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 이번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캐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호세 레이예스.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호세 레이예스.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윌커슨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실투 하나가 장타로 연결된 부분이 옥에 티였다. 

롯데가 기대하는 루키 전미르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전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로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 속에 지바 롯데 타선을 상대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진해수 1이닝 무실점, 김상수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은 제 몫을 해줬다. 김상수는 완벽한 견제로 1루 주자를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서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호세 레이예스의 활약이 빛났다. 레이예스는 3번타자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1-2로 끌려가던 4회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말에는 몸쪽 낮은 코스로 제구된 149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2루타로 연결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1994년생으로 우투양타 외야수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빅리그 데뷔는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이뤄졌다. 100경기 타율 0.222, 47안타, 1홈런, 12타점, 35득점, 9도루로 무난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94경기 타율 0.264, 321안타, 16홈런, 107타점, 147득점, 33도루, OPS 0.673이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에게 주전 중견수와 중심 타선 역할을 맡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레이예스는 일본 오키나와 첫 실전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유망주 나승엽도 멀티 히트로 코칭스태프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던 한동희도 적시타 한 개를 쳐냈다. 롯데가 2-2로 맞선 6회말 빨랫줄 같은 타구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대주자 이학주와 교체됐다.

롯데는 다만 불펜이 7회초 무너진 게 아쉬웠다. 최준용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김진욱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 2실점응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타선잉 7, 8, 9회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8회초 구승민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점수 차가 3-7까지 벌어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도 소득 없이 끝났다.

한편 롯데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지바 롯데와 교류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박세웅, 지바 롯데는 사사키 로키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사사키 로키는 최고구속 164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140km 후반대 포크볼까지 구사해 현재 일본프로야구 투수 중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장 유력한 투수로 꼽힌다.

한편 롯데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연습 경기 위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지난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 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고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치른다.

롯데 구단은 지난해 2월에도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카기 시영구장에서 지바 롯데 2군과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을 진행한 바 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단은 앞으로도 형제구단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바롯데와의 교류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교류전 외에도 선수 및 지도자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의 1군 교류전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NPB 팀과 연습경기를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교류전을 준비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 이상의 교류도 있을 테니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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