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이효리가 후배 걸그룹의 노출 의상에 대해 의견을 표현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 이효리의 레드카펫'에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과거 파격적이었던 무대의상부터 상대 이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엄정화가 핑클 데뷔 당시를 언급하며 이효리를 눈여겨봤다고 이야기하자 이효리는 "그때도 저를 눈여겨보셨냐. '얘는 곧 벗을 애다. 꽁꽁 싸매고 있을 애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엄정화는 "멤버들이 확 변하던 시기가 있었다. '나우'에서 이미지가 바뀌면서 '조금 위험한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엄정화는'Come 2 Me' 활동을 회상했고, 이효리는 "첫 방송에 팬티만 입고 나오시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시스루 의상을 입은 엄정화는 "지금도 비슷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사 개막식에서 파격 의상을 입었었다고 회상한 엄정화는 "당시 거의 포털 서버가 다운되고 난리였다. 좋은 말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엄정화 이후로 후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그런 옷을 많이 입었다"라며 "제일 처음으로 하는 게 욕을 많이 먹는데, 그걸 언니가 먼저 해 줘서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효리는 "내가 제니, 뉴진스도 좋아하는데 그런 걸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출이 있으면 막 '안돼', '가려' 하면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라며 후배 가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걸그룹들은 파격 노출 의상 및 선정성으로 이목을 모은 바 있어 이효리의 발언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9일 컴백한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은 컴백 트레일러 영상에서 김채원과 허윤진이 브라 톱에 팬츠리스 스타일의 짧은 바지를 입은 것.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10대 청소년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된다", "걸그룹 의상이 점점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듯" 등 우려하는 반응과 "건강해 보여서 좋다", "자유분방하게 느껴진다"라며 하나의 트렌드로 해석하는 이들의 의견으로 나뉘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개최한 VR 콘서트 '포 네버랜드'라는 명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마이 백' 무대에 민니와 소연의 의상이 주목을 모았다.
민니는 '마이 백' 무대에서 로우라이즈 패션의 의상을 입고 다채로운 댄스를 소화했다. 로우라이즈 패션은 배꼽과 골반 사이에 걸쳐 입는 팬츠로, 다소 과감한 의상에 대해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어 지난 1월 발매된 정규 2집 '2'(TWO)'의 선공개곡 '와이프(Wife)'에서 선정적인 가사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KBS가 공개한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의 '와이프'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로 인해 방송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여자)아이들 측은 '와이프'가 수록곡이며 활동과 무관하다는 이유로 가사 수정 및 재심의 요청을 하지 않았다.
가수 화사는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밀착 의상과 외설적인 퍼포먼스로 계속해서 선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SNS 등에서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영상이 계속 확산되자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화사를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는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사건을 종결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쏘스뮤직, 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