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연기 학원에 이어 미용실까지 연이은 '먹튀' 논란에 선을 그으면서도 고개를 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에 백만원 넣어달라 애걸복걸하셔서 했는데 디자이너들 월급도 안 주고 문 닫았대요. 저처럼 피해보신 분 계실까요? 있으시다면 뭐라도 같이 해보고 싶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임창정이 2014년 지인의 명의로 경기도 판교에 미용실을 개업한 뒤 대대적으로 홍보, 회원권을 판매했지만 폐업했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도 "저도 금액 남아있어요. 개학 전에 예약도 걸어놨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저도 60만 원가량 남아있고 이번 주 예약이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건가요", "어머 진짜 너무 하네요. 저도 얼마 전에 50만 원 끊었는데", "100만 원 결제했는데 말도 없이 폐업한 거예요?"라며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봤는데 집기 그대로 다 두고 몸과 돈만 들고 갔나보네요"라며 미용실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회원권 '먹튀' 논란 피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미용실은 회원권을 판매하며 기존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해 지난 10년 간 주민 100여 명에게 수십 만원에서 백수십 만원을 받아챙긴 뒤 곧바로 폐업 신고를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미용실 소속 직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한 채 폐업 사실을 알게 됐으며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3일 소속사 YES I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된 미용실이 2014년 경 임창정이 고향 친구 S씨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면서 오픈했지만 두 사람의 운영 방향성이 달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임창정은 가게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고 자신의 초상과 이름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S씨가 단독으로 미용실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리했다.
임창정 측은 "임창정은 S씨와 지금까지 연락도 끊긴 상태다. 본인의 사진 등 초상권이 도용돼 영업이 이어져온 사실 또한 알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미용실 사건까지, 연이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렸던 임창정은 앞서 아카데미 먹튀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임창정의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이 지난해 광고 촬영 후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광고주 측이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에 배우들의 출연료를 모두 지급했지만, 학원 측이 배우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주장하는 배우들은 여러 명에 달했고, 직원들은 퇴사시 마지막 월급과 퇴직금 정산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신택기 예스아이엠 아카데미 대표는 22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A 전 대표가 과거 운영하던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문제가 돼 벌어진 일이다. 예스아이엠 아카데미라는 이름 아래 나와 A 전 대표가 따로 움직였다. 당시 A 전 대표 아래 속한 직원이나 배우들에 대한 임금은 자체적으로 지급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지난해 정식으로 결별했고, 8월부터 내가 이어 받은 예스아이엠 아카데미로 새롭게 출범했다. A 전 대표가 운영하던 아카데미와는 다르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출연료 미지급 논란과 현재 예스아이엠 아카데미와는 관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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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