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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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랑 "'엇박자로 뛰는 오랑우탄' 연기…양말 구멍 뚫고 뛰어" (씨네타운)[종합]

기사입력 2024.02.22 13:30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정이랑이 영화 '아네모네'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지난 7일 개봉된 영화 '아네모네' 주연 배우 정이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아네모네'는 백수 남편을 두고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탓에 속에 화가 많은 '용자'의 이야기. 어느날 용자는 로또 번호를 점지받고 남편에게 로또를 사다 달라고 부탁한 뒤 출근, 일을 하던 중 해당 번호가 로또에 당첨됐음을 알게 된다. 정이랑은 용자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정이랑은 본인의 역 용자에 관해 "밥 벌어먹기 너무 고단하고, 피곤하고, 힘들고, 그래서 화가 나 있고. 화가 잔뜩 나 있는 아저씨, 아줌마를 제 심장에 품고 사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성격은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그이지만, 용자의 성격에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연기할 때 텐션을 올리기 위해서 운동도 많이 했고, 줄넘기, 섀도복싱 막 하고 열을 낸 다음에 연기했다"는 정이랑은 "사실 제가 평상시에 수줍음이 많다고 하지 않았냐. 그냥 얌전히 있다가 씹어먹을 듯이 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서 촬영 쉬는 시간에 김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정이랑은 "너무 힘들어서 정말 입맛이 없었다. 그래도 먹어야지 힘이 나니까 김밥을 대충이라도 먹고
힘을 내려고 했다"면서 "조용한 데서 김밥을 먹는데, 이게 항상 배역이 조금 있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그런 용자 역할을 하니까 감사함도 있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김밥을 먹다가 눈물이 줄줄줄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애들 생각도 나고, 근데 'SNL'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되게 강건, 굳건해졌던 느낌이 있다. 그래서 좀 잘 버텨낸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이며 'SNL' 촬영에 공을 돌렸다.



한편, 정이랑은 감독에게서 '오랑우탄이 엇박자로 뛰는' 연기를 주문받아 양말에 구멍을 뚫고 열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연기는 남편이 오늘 당첨된 로또를 내일 산다고 말하자, 용자가 팔팔 뛰는 부분.

정이랑은 "'그게 말이 되냐'면서 팔팔 뛰어야 하는데,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런 연기를 한번 해보자 하시더라. 오랑우탄처럼 이렇게 엇박자로 뛰어보라 하더라"면서 "그거를 뛰는데 미끄러워서 자꾸 이상하게 되더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양말에 구멍을 뚫고 뛰었다. 그래서 괜찮은 박자가 나오더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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