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한지상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또 한 번 강력하게 부인했다.
21일 한지상은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성추행범이 아니다. 추행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지상은 "추행이었다면 상대방도 이미 고소를 하지 않았을까. 4년 전 이야기를 꺼내 이슈가 되는 것 자체로 죄송하지만, 진실은 꼭 알리고 싶다.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진실인양 박제되고 억측이 돼 퍼지는 상황들이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성추행 논란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한 한지상은 "이번 작품에서 하차한 뒤 은퇴를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한지상은 "하지만 노래하고 연기해 온 지난 20년이 소중했고 아깝더라. 배우로서 잘못이 있다면 이런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초기 대처가 미흡해 가족들과 회사 사람들,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이 죄송하다. 하지만 배우이기 전에 사람이지 않나. 내 명예를 지키고 싶다. 늦게라도 진실을 밝히고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한지상에게 '성추행하신 거 아니다. 일방적으로 하신 것도 아니다. 나도 그 당시 그 순간에는 좋았다. 법적으로 뭘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강제로 뭘 한 것도 아니잖아요. 배우님 잘못한 거 없어요'라고 말했고 한지상은 이 대화를 모두 녹음했다.
한지상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에는 2018년 5월 A씨가 한지상과 처음 만난 날에 "벌써 보고 싶음", "우웅 곧 봐 오빠♥", "어제 오빠 만나서 엄청 행복함", "귀여워 오빤"라며 다정하게 보낸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에는 한지상을 '오빠' 대신 '배우님'으로 칭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리게 사과해 달라", "첫 번째는 5~10억이다. 자존심 안 상하는 범주에서 그냥 말 그대로 빨리 끝내고 잊고 사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1년이라는 기간을 약속하고 정식으로 만나며 정말 책임감 가지고 나를 치유해 주는데 힘을 쏟아주는 것"이라며 요구했다.
한지상은 2020년 여성팬 A씨와의 성추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한지상이 2018년 5월 경 여성팬 A씨와 호감을 가지고 만났으나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A씨가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했다.
한지상 측은 "절대로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A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사 과정에서 강제적인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확인됐지만 논란의 여파로 출연 예정이던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자진 하차했다. 뮤지컬 'M'으로 복귀 소식이 전해지며 또 잡음에 휩싸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캐스팅이 공개될 때도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더데빌: 파우스트’에 X-블랙 역으로 캐스팅된 소식이 알려지자 한지상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출연을 포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