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강원래가 끝내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을 관람했다.
지난 18일 강원래는 "'건국전쟁' 영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관람 인증샷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제일 먼저 들어와서 혼자였지 다른 사람도 많았습니다. 영화가 재밌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래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하며 "(김)송이가 보러 가자해서 영화 '건국전쟁' 보러 갔다가, 막상 동네 극장에 가니 계단뿐이라 휠체어가 못 들어가는 관이었다. 저만 못 보고 송이랑 (아들) 선이만 보러 갔다. 저는 지금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추석 때쯤 VOD로 볼 수 있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입출구가 계단으로만 이루어진 상영관을 예매해 직원에게 휠체어를 들어 이동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지만, "계단이 위험하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강원래의 영화 관람 불가 상황은 정치권에도 전해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며칠 전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과 영화를 보러 갔다가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들만 영화를 보게 한 일이 있었다. 대단히 이상한 일이다"라고 언급됐다.
한 위원장은 "장애인들의 극장 출입 관련 규정에 해석상 맹점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이 부분을 개선해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당연한 권리이다", "절대 물의가 아니다"라며 강원래를 응원했으며 아내 김송은 "우리가 여기 영화관 30년차 맞다"라며 즐거워했다.
한편,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1일 개봉했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를 포함해 며느리 조혜자 여사 등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이 담겼다. 정치적 이념이 담긴 영화로 가수 나얼, 이예준 등이 관람 인증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강원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