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런 벤트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라면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파리 생제르맹)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 '르퀴프' 등 복수의 매체들은 음바페가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PSG의 보드진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PSG를 떠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 동료들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PSG는 마지막까지 음바페를 붙잡으려고 노력했으나 음바페의 마음은 이미 떠나는 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이에 음바페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지난 수 년 동안 연결되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레알 이적이 확정된 건 아니다. 여전히 다수의 클럽들이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중이다. 영입 가능성의 유무와 정도에 관계없이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이 레알과 함께 언급됐다.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이적설이다.
이런 와중에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벤트가 입을 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매디슨과 손흥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벤트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과 매디슨을 희생하겠다고 인정했다"라며 벤트의 발언을 주목했다.
'풋볼 런던'에 의하면 벤트는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손흥민, 미키 판더펜,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음바페와 바꿀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벤트는 "네 명 전부는 안 된다. 음바페는 센터백이나 골키퍼로 뛸 수 없다"라며 포지션을 따지면 토트넘의 핵심 센터백인 판더펜과 주전 골키퍼 비카리오를 내주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풋볼 런던'은 "벤트는 매디슨과 손흥민은 가능한지에 대해 '아마 그럴 것이다. 토트넘 팬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라며 벤트가 손흥민과 매디슨의 경우 음바페와 바꿀 만한 선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농담과 진담 여부를 떠나 토트넘 팬들은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주장, 매디슨은 부주장이며 두 선수들은 이번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 선수들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음바페가 정상급 선수이기는 하나, 팀의 주장과 부주장을 트레이드 한다는 말은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한 발언이다.
물론 그렇다고 화를 낼 필요는 없어 보인다. 현재 모두가 생각하는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은 경기 내외적으로 음바페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클럽인 데다, 음바페의 드림 클럽이기도 하다. 음바페가 FA 신분이 될 경우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확률은 극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
레알도 음바페를 원하고 있다. 레알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키워서 팀의 주축으로 삼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현재 레알의 주전 선수 대다수가 20대 중반이다. 음바페는 이런 레알의 프로젝트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