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 김지웅 측이 욕설 논란에 음성감정서 결과를 공개했지만, 관련 영상을 공개한 팬 A씨가 강하게 반박에 나서며 공방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웨이크원은 김지웅이 사인회 현장에서 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상에 대해 음성감정을 받은 결과를 공개했다.
웨이크원 측은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욕설'로 발음이 판독되었고,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 및 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동영상은 외부 위치에서 영상 통화 기기가 아닌 또 다른 영상 녹화 기기를 사용하여 촬영된 영상이라는 감정을 종합"했다고 밝히며 욕설 목소리는 외부에서 발성한 목소리가 녹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욕설이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가 되는 것.
음성감정서에 결과로 인해 김지웅의 욕설 의혹 관련해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진 상황. 김지웅 또한 의혹을 벗게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식 계정을 통해 많이 기다리셨죠. 마음이 내내 무거웠어요. 언제나 아무런 조건 없이 제 편이 되어주고 저를 믿어준 제로즈에게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며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쩌면 저 혼자 감당했을 게 아니라 제로즈도 한 편으로 속상해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던 거 같아요"라며 "너무 오래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인 거 같습니다"라고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공개한 팬 A씨가 다시 반박에 나서며 분위기를 다시 냉랭해졌다. A씨는 "명확한 내용이 없는 감정서로 말장난 그만하세요"라며 "알맹이가 없으니 읽는 이마다 해석이 다른데 이게 당신들이 원하는 대중의 반응이겠죠.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하면 진짜 했던 말도 안 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라고 분노의 찬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근거도 없이 김지웅에 대한 신뢰와 스태프들의 증언만으로 부인 기사를 쓰더니 사람들이 믿지 않으니 선심 써서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줬다는 식의 입장문은 오만하게 느껴진다"며 "외부 녹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시던데 이게 어떻게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나"라고 감정서 공개를 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또한 "풀 영상 안 올립니다. 켕기는게 있어서 그런 거 아니고요. 제 개인정보를 뭘 믿고 대중들에게 공개합니까? 지금도 이렇게 죽일듯이 달려드시는데. 떳떳하시면 웨이크원 측에서 가지고 있다는 CCTV 영상 공개하심녀 되겠네요. 그날의 김지웅 태도가 어땠는지 그 영상에 더 잘 나와있을테니까"라며 김지웅과 웨이크원을 전면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웨이크원은 음성감정서까지 공개하며 김지웅의 욕설 의혹을 벗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해당 논란이 길어질수록 김지웅 관련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지는 만큼 논란을 말끔하게 지우는 게 중요한 상황. 하지만 팬 A씨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후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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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