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호주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첫 실전 점검에 나선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기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와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중견수)-문현빈(2루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김인환(1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재원(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연습경기인 만큼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든 이닝을 소화하진 않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실전 감각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9이닝씩 뛸 수 없다. 그래서 2인 1조로 경기를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다만 선발투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한화다. 출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1이닝씩 나눠 던질 예정이다. 대기 투수는 이상규, 장민재, 정이황, 김규연, 김민우, 김범수, 이민우, 박상원, 윤대경까지 총 9명이다. 최원호 감독은 "호주전에서는 모든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지고 오키나와로 넘어가면 선발투수들의 경우 이닝을 2이닝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17일과 18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 야수는 채은성, 안치홍, 김강민, 최인호까지 총 네 명이다. 최 감독은 "(채)은성이나 (안)치홍이 같은 경우 경기를 하는 게 좀 빠르다고 판단해서 호주에선 경기를 소화하지 않을 계획이다. 일본에 넘어간 뒤 경기에 나설 것이고, 그 4명을 제외한 선수들로 호주전을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운드 쪽에서는 '에이스' 문동주가 이틀 모두 경기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한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까지 너무 많이 공을 던졌기 때문에 1차 캠프 때 조금 늦게 스타트했다. (문)동주도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 평가전이라는 이름으로 한화전을 준비한 호주는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엔트리에 포함된 21명 모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일(3월 23일)에 맞춰 시즌을 준비 중인 한화로선 현실적으로 100%의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최 감독은 "타자들이 청백전 두 경기를 치렀으니까 4~5타석 정도 공을 봤는데, 지금은 투수의 공에 적응하는 시기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투수들은 시범경기 때까지 구위를 끌어올리고, 수비 쪽에서는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멀티 포지션 등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호주가 대표팀을 꾸렸다고 해서 우리가 전력으로 9이닝을 소화하는 건 어렵다. 시범경기를 치를 시기였다면 한 경기 정도는 그렇게 준비할 수 있는데, 이제 경기를 처음 하는 것"이라며 이번 2연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막전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건 웨이드(유격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로비 퍼킨스(포수)-재리드 데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팀 애서튼이다.
사진=시드니,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