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잘 큰 아역배우 출신들이 안방극장을 꿰차며 성장해나가고 있어 훈훈함을 안긴다. 역변 없이 귀여운 외모 그래도 몸만 컸거나, 몰라보게 달라진 비주얼을 자랑한 스타들을 돌아봤다.
15일 박지빈은 엑스포츠뉴스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박지빈은 '아역 배우' 꼬리표에 대해 이야기해 이목을 모았다.
2001년에 데뷔한 박지빈은 어느덧 20여년 이상 경력을 지녔다.
폭풍성장한 그에게 대중들은 "몸만 자라고 얼굴은 그대로"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지빈은 "20년 됐다고 하면 이상하게 부담되더라. 그냥 오래했을 뿐인데"라며 "아역 출신이라는 것이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것 같다. 장점은 내 어린 시절이 온전히 나이대별로 남아져 있다는 거다. 그만큼 사랑을 안 받았으면 안 남겨져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점인 부분이 확실히 큰 것 같다. 일반적으로 나이 먹다 보면 유년기 사진이 많이 없는데, 큰 축복"이라며 "뭔가 어린 모습에서 성인의 모습으로 변화를 갈구하는 몇몇 분들이 계신다. 그런데 우리가 20살이 되면 진화하는 게 아니지 않나. 너무 자주 눈에 익다보니까 변하지 않는 걸로 보이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아역 배우들의 숙제라면 숙제일 수 있지만 한 번도 이걸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며 "다른 아역 출신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이 잘 활동해 주고 있는 것 보면 내가 하고 있지 않은 작품임에도 응원하면서도 보게 된다. 같은 시기 일했던 동료로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며 돌아봤다.
2018년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데뷔한 이유진. 수한 역할을 맡으며 오나라와 찰떡같은 모자케미를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2019년에는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영화 '국제수사', 2018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된 '비더레즈', 제 42회 청룡영화상 본선에 오른 '그 노래를 찾아라',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놀라움을 자아낸 건 폭풍성장해 못 알아볼듯한 비주얼.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데뷔 당시 159cm에서 2년 사이 184cm까지 성장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유승호 또한 대표적인 '잘 큰 아역 스타'다. 그는 지난해 10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역시절을 떠올리며 고충을 털어놔 이목을 모았다.
그는 영화 '집으로' 아역시절로 기억하는 대중들이 많다며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려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성숙해지려고 아직도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집으로'라는 작품이 워낙 이슈도 많이 돼서 아직까지 '집으로'때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20살 때는 그런 얘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이야기를 피했던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제 보면 정말 소중하다고 말할 정도로 예쁜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이제는 너무 귀엽지 않냐"며 웃었다. 유승호는 "연기도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런 생각들을 비우고 당장의 작품, 롤에 집중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 이세영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동시간대 SBS '마이데몬',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경쟁을 벌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유정은 1999년생으로 어린 나이지만 지난 2003년 CF로 데뷔. 아역으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20년차가 됐다.
오랜 기간 아역을 이어오며 '아역상', '뉴스타상', '베스트 아이콘상', '신인상' 등의 상을 수상했다. 이어 '마이데몬'을 통해 최우수 연기상을 받아 감동을 안겼다.
1997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이세영. MBC '대장금'에서 홍리나 아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후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카이로스',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성인 여배우의 입지를 찬찬히 쌓아오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지난해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역시절부터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당당히 안방극장을 꿰찬 이들.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화면,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