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DPA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주드 벨링엄이 부상으로 빠져도 단 한방으로 독일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과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에 걸쳐 승부를 내는 토너먼트 단계에서 레알은 원정 경기를 승리하면서 홈 2차전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라이프치히는 G조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이어 조 2위(4승 2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영보이스(스위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라이프치히는 조별리그와 비교해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엇다. 에밀 포르스베리, 레나르트 요한스, 티누 코프만, 파비우 카르발류, 티모 베르너가 팀을 떠나고 엘 샤달리 비치아부, 엘리프 엘마스, 리오폴드 징겔레가 합류했다.
라이프치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3연패 뒤, 지난 4일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10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2-2로 비겼다.
레알은 C조에서 나폴리(이탈리아), 브라가(포르투갈), 우니온 베를린(독일)을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승점 18)로 16강에 무난히 올라갔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AFP 연합뉴스
겨울 이적시장 동안 선수단 변동이 전혀 없었던 레알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7경기 5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라리가 2위 지로나와 1위 쟁탈전에 가까운 맞대결에선 무려 4-0 대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켜 라리가 우승이 보이고 있다.
다만 팀의 에이스인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부상으로 이탈해 명단에서 배제됐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경기 4골 3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라리가에서도 리그 21경기 16골 3도움을 기록하던 에이스의 결장으로 레알은 브라힘 디아스를 그 자리에 중용하기 시작했다.
마르코 로제 감독의 라이프치히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페테르 굴라시 골키퍼를 비롯해 모하메드 시마칸, 빌리 오르반, 루카스 클로스터만, 다비트 라움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벤야민 헨리힉스, 자베르 슐라거가 지켰고 측면 공격은 다니 올모, 사비 시몬스가 맡았다. 최전방엔 로이스 오펜다와 벤야민 세슈코가 출격했다.
라이프치히 선발 명단
레알 마드리드 선발 명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도 같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리 루니 골키퍼를 비롯해 페를랑 멩디, 오렐리앙 추아메니,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 카르바할이 구축됐다. 중원은 에두아르 카마빙가와 토니 크로스, 측면 공격은 브라힘 디아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맡았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투톱을 형성한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DPA 연합뉴스
전반 시작부터 라이프치히가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닌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다시 중앙엥서 킥으로 밀어 넣었다. 세슈코가 헤더로 간신히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레알은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마빙가가 헤더로 첫 유효슈팅을 시도했다. 레알은 라이프치히의 강한 전방압박에 크게 고전하며 전반 흐름을 내줬다.
1분 뒤 라이프치히는 세슈코가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루닌이 침착히 선방해냈다.
라이프치히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15분엔 헨리힉스가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루닌 정면으로 향했다. 전문 센터백 자원이 나초 한 명인 레알은 탄탄한 중앙 수비를 유지하며 버텼다.
세슈코는 전반 20분 다시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뒤, 패스를 받아 마무리까지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출렁였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EPA 연합뉴스
레알도 처음으로 날카로운 오픈 플레이 공격 장면이 나왔다. 22분 빠른 역습에 성공한 레알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호드리구까지 연결됐지만, 이것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라이프치히는 세슈코의 마무리나 터치가 계속 부정확해 기회를 놓쳤다. 레알은 반대로 중앙에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어서 측면으로 밀려나도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 다시 중앙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많은 상대 수비 자원을 뚫지 못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 시간이 길었지만, 마지막 패스의 정확도에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44분 레알은 수비 직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DPA 연합뉴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지만, 아무런 장면 없이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도 라이프치히가 경기를 주도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레알은 한 방을 선보였다. 후반 3분 디아스가 수비 세 명을 제친 뒤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라이프치히는 곧바로 동점을 노렸다. 후반 5분 올모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루닌이 이를 막았다. 세슈코가 리바운드 볼을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루닌이 다시 달려 나와 위기를 모면했다.
라이프치히는 여전히 답답한 결정력을 보였다. 후반 18분 시몬스의 패스로 박스 안으로 들어간 올모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완벽히 빗나가며 기회를 놓쳤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DPA 연합뉴스
레알은 다시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5분 디아스의 전진 드리블로 시작된 역습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올모는 후반 27분엔 박스 먼 거리에서 직접 오른발 슛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루닌의 선방에 막혔다.
한시가 급한 라이프치히는 오펜다, 올모, 헨리힉스를 빼고 유수프 폴센, 엘리프 엘마스, 아마두 아이다라를 투입해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엘마스는 라이프치히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교체에도 라이프치히의 공격 정확도는 올라가지 않았다. 후반 35분엔 사비 시몬스의 슈팅도 루닌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디아스의 부상 이후 라이프치히가 소유권을 갖고 역습을 진행했다. 세슈코가 패스를 받고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이것마저 루닌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AFP 연합뉴스
레알은 후반 39분 호드리구와 디아스를 빼고 루카스 바스케스, 호셀루를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고 경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레알은 경기를 잘 관리하면서 라이프치히에게 공격 장면을 내주지 않았다. 레알은 침착하게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레알은 센터백 뎁스가 완전히 무너졌지만, 추아메니의 센터백 활약, 그리고 루닌의 아홉 차례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라이프치히의 파상 공세를 지켜냈다. 루닌은 박스 안 슈팅 선방만 5회로 최고의 선방쇼를 선보였다.
다만 레알에게 아쉬운 점은 디아스가 후반 막판 스스로 햄스트링을 부여잡으며 루카스 바스케스와 교체돼 나간 점이다. 벨링엄이 경미한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디아스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어지는 일정에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레알이 1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RB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롸 안드리 루닌의 선방 쇼로 1-0으로 승리했다. DPA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레알, 라이프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