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코인 사기와 관련해 언급된 유튜버들이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일이 연일 발생했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은 A업체가 불법적인 투자를 유치해 코인을 발행했다는 이른바 '스캠 코인' 의혹을 제기했다. '스캠 코인'은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신뢰를 쌓은 뒤 코인을 상장시킨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모으는 수법을 펼친다.
A업체는 다양한 인플루언서, 유튜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언급됐으며, 같이 찍힌 사진들이 명확한 연루 증거로 남게 됐다.
이에 10일과 11일, 해당 사진에 찍힌 유튜버들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우선 코미디 상황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숏박스(김원훈, 조진세)'는 "저희는 A업체 관련 논란으로 언급된 B씨 및 기타 관련자와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 및 거래가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직접 글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논란이 된 인물과 지인 소개로 알게 됐으며 한 시간 내외의 짧은 만남을 두 차례 가졌었다고 밝히며 시점까지 공개했다.
'숏박스'는 "저희로서도 부담스러운 자리였기에 두 번 모두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당 자리에서 어떠한 사업적, 금전적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념 사진은 A업체와 무관한 다른 업체의 직원 요청ㅇ 로 찍었으며 함께 논란이 된 치킨 브랜드 광고 또한 공식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숏박스'는 "추측성 글과 영상들로 오해를 받는게 안타깝고 어느 누구보다 떳떳하다"며 억측 자제를 부탁했다.
'별놈들' 나선욱 또한 같은 날 입장을 밝혔다. 나선욱은 "공개된 사진은 해당 모임에 있던 크리에이터 분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생일과 송년회에 각 1번씩 초대받아 참석했던 자리"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 만남 모두 짧은 식사 자리였다고 덧붙인 그는 "A업체 와는 그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코인 투자 또한 단 한 번도 진행했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11일 축구선수 겸 방송인 이천수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인 사기 업체와 협업했다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현 코인 사태 주범이 과거 C코인으로 투자자의 돈을 갈취했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됐고, 이와 함께 C코인의 홍보 모델이 이천수였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이에 이천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2021년 8월에 발행되었던 이천수 축구화 NFT에 관련 된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2021년 4월경, 당시에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수는 그 후 해당 업체와 몇 차례 미팅을 통해 회사 소개를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벤트가 진행 됐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허락했다는 이천수는 21년 9월 경 자신과 해당 회사가 협업을 맺은 것처럼 표시 된 것을 목격, 협의 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 항의했었음을 설명했다.
또한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서는 "첫 만남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사진이 찍혔으며 단톡방에 돌아다니는 '이천수가 힘써주겠다'라는 식의 내용은 제가 말한적도 없다"며 단톡방 속 언행과 내용은 모두 허위임을 강조했다.
노래를 부르는 파티룸에서 사진을 찍힌 이천수는 이에 대해서도 "단순히 파티룸에서 있었던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이고 해당 자리는 소규모로 외부인 없이 지인들만 참석한 자리다.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루머와 무관"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유튜버 오킹은 A업체와의 협업을 인정했다. 그는 논란이 시작되던 시점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으나 지난 8일 "A업체와 저 사이에 출연료 500만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라고 고백했다.
언급되고 있는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플랫폼 회사이며 사업체가 명확하다"며 "코인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킹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