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과 구원투수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서울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로스터에 김하성과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2024시즌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로스터 26명을 전망했다. 내야수 부문에 김하성, 구원투수 포지션에 고우석을 포함했다.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먼저 내야수로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매니 마차도, 매튜 배튼, 에기 로사리오, 그레이엄 폴리, 잭슨 메릴을 언급했다. 매체는 "1루수 크로넨워스, 2루수 김하성, 3루수 마차도, 유격수 보가츠의 주전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고 점쳤다.
다만 매체는 "겨우내 크로넨워스,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현 시점에서 둘 중 한 명이 이동할 가능성은 낮지만 샌디에이고는 과거 늦은 봄 트레이드를 단행한 적이 있다"며 "마차도는 팔꿈치 수술 후 회복 중이다. 풀타임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불펜투수로는 로베르트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고우석, 스티븐 윌슨, 톰 코스그로브,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루이스 파티뇨를 거론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지난 한 달 동안 마쓰이, 페랄타, 고우석 등을 영입해 스스로 선택지를 늘렸다"며 "변수도 있다. 마쓰이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해 본 적이 없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2022년)을 보낸 수아레스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려 부진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자유계약 이적)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 수아레스와 마쓰이가 마무리 보직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이 지난해 11월 18일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중동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인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는 오는 3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격돌한다.
개막 전인 3월 17일, 18일에는 고척돔에서 스페셜 게임 총 4경기가 열린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팀 코리아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했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예비 엔트리 35명이 발표됐다.
김하성과 고우석이 개막 로스터에 안착해 서울시리즈에 출장한다면 친정 팀과 맞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의 주축으로 활약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65억원),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08억원)에 계약했다.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가치를 증명한 김하성은 지난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였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선 10위표 5장을 받으며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MVP 투표에서 득표한 한국 선수는 추신수와 류현진뿐이었다. 또한 김하성은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인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들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구원투수 고우석이 지난 1월 6일 계약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LG에 몸담은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2026시즌 선수와 구단 상호 합의 후 계약이 연장되는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
이번 서울시리즈에는 김하성, 고우석을 비롯해 한일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샌디에이고엔 일본 출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마무리투수 마쓰이 등이 있다. 마쓰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5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다저스엔 두 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새로 합류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11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팔꿈치 수술로 올해는 타석에만 설 예정이다. 우완 선발투수 야마모토도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29억원)에 사인하며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전체 경기 일정
*3월 17일
-스페셜 게임 1(오후 12시): LA 다저스 vs 키움 히어로즈
-스페셜 게임 2(오후 7시): 팀 코리아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월 18일
-스페셜 게임 3(오후 12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G 트윈스
-스페셜 게임 4(오후 7시): 팀 코리아 vs LA 다저스
*3월 20일
-개막 1차전(오후 7시 5분):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월 21일
-개막 2차전(오후 7시 5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쿠팡플레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