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임형준이 '가평 땅수르' 장인 덕분에 진심으로 행복해 했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형준이 가평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임형준은 처가가 있는 가평을 찾았다. 마을 터줏대감인 장인은 친척들이 도보로 이동가능한 근처에 살고 있다며 하가네 집성촌이었다고 얘기해줬다.
장인은 땅을 갖고 있다가 딸 하세미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 임형준은 그 얘기를 듣자마자 하세미 곁에 바짝 붙어섰다. 임형준은 장인이 "채아 돌 선물로 100평 줄까?"라고 하자 광대가 승천한 얼굴로 "돌잡이로 땅 문서를 가져오셔야겠다"고 말했다.
장인은 앞서 건강검진에서 호르몬 수치가 낮았던 임형준을 위해 특훈을 시작했다. 임형준은 1차로 장작패기를 한 뒤 2차로 건반에 첼로까지 온갖 악기가 구비된 공연장으로 이동해 무대 위 눈을 치웠다. 장인은 혼자 하겠다는 임형준을 못미더워하며 "괜찮겠느냐"라고 물어봤다.
임형준은 "장도 깨끗하고 식도염도 없고"라고 활력을 어필하며 큰소리를 쳐놓고는 눈을 치우고 의자도 닦더니 다리가 풀린 모습을 보였다. 체력이 방전된 임형준은 멍하게 앉아 있다가 장인이 오자 벌떡 일어섰다.
하세미는 일하느라 고생한 남편, 아버지를 위해 돈마호크, 새우구이를 준비했다. 임형준은 식사를 하면서 결혼 허락을 받을 당시 얘기를 꺼내며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고 죄 짓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임형준은 장인에게 하세미가 자신을 만난다고 했을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하세미는 임형준 얘기를 했을 때 아버지가 울었다고 했다.
장인은 "딸 가진 아빠들은 다 그렇다. 세미 어렸을 때 '너 남자친구 데리고 오지 마라', '아빠랑 같이 살자'고 농담으로 그런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결혼한다니까 너무 놀라서 화보다는 눈물이 앞섰던 거다"라고 운을 뗐다.
장인은 "세미가 그런 선택을 했을 때 '얘 왜 이렇게 용감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얘가 쉬운 길 보다 어려운 길을 택했구나.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할까. 한 방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괘씸하기도 하고 얘에 대한 기대치가 무너지니까"라고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장인은 임형준과 닮은 곳이 많다면서 "그런 아픔을 내가 다 알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장인에게도 하세미가 초등학생일 때 이혼을 한 아픔이 있었다. 장인은 "더 많이 사랑해 줄 거고 허물없이 가깝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누가 뭐래도 내 딸, 내 사위니까"라고 딸 부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