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故 이선균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5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 보고서 원본 사진이 찍혔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이선균 사건의 경찰 내부 보고서 원본이 유출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어 경찰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고의인지 과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유출 시점을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거쳐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연예매체 디스패치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4일 "디스패치가 경찰의 피의사실 흘리기와 이를 무분별하게 받아 쓴 언론 보도 문제를 지적하자 사실상 보복 수사에 나선 것으로, 비판 언론 입막음이나 다름없다"라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사건의 본질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정식으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했다"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중하게 수사를 이어가겠다"라며 우려 섞은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마약 퉁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이후 봉준호 감독과 윤종신 등은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을 결성, 지난달 12일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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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