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과 박신혜가 서로를 위로했다.
3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닥터슬럼프' 3회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이 친구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정우는 고교 시절 남하늘이 떡볶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거짓말했던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됐다. 남하늘은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러 가면 오락실과 노래방을 가고 싶어질까 봐 참았던 것.
이후 여정우는 남하늘을 데리고 떡볶이를 먹으러 갔고,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남하늘은 "덕분에 재밌었다"라며 털어놨고, 여정우는 "나도. 재판 생각 때문에 속 시끄러웠는데 모처럼 스트레스 확 풀었어. 우리 다음에 오락실 또 가자. 그땐 너도 가요 외워와. 숙제야"라며 못박았다.
여정우는 남하늘이 한숨을 쉬자 당황했고, "뭘 또 한숨까지 쉬냐. 알았어. 외워오지 마라"라며 밝혔다. 남하늘은 "그게 아니라 이 나이 먹도록 아는 가요 하나 없다는 게 한심해서. 그것뿐만 아니라 해본 게 하나도 없는데 이게 정상적인 삶이냐? 난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라며 하소연했다.
여정우는 "열심히 산 거지"라며 칭찬했고, 남하늘은 "등신같이 산 거지"라며 자책했다. 여정우는 "최선을 다해 산 거지"라며 만류했고, 남하늘은 "쓸데없이 최선만 다하다 쓰러졌지"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여정우는 "그럼 어차피 이렇게 쓰러진 김에"라며 위로했고, 남하늘은 "힘내라고?"라며 물었다. 여정우는 "힘내지 말고 쓰러져 있으라고. 우리 쓰러진 김에 좀 쉬자"라며 다독였고, 남하늘은 위로를 받았다.
또 남하늘은 마카오 카지노 상속녀 사망 사건의 2차 공판이 열리는 날 여정우를 돕기 위해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담긴 논문을 찾아냈다. 그러나 판사는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고, 남하늘은 '현실은 영화와 달랐다. 꽤 결정적인 증거로 재판을 뒤엎고 싶었으나 그것은 우리의 바람일 뿐이었다'라며 탄식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하늘과 여정우는 해 뜨는 것을 보기 위해 속초로 향했고, 남하늘이 서울 지역의 일출 시간을 검색한 탓에 해 뜨는 것을 보지 못했다. 더 나아가 강수 확률이 높았고, 남하늘은 "해 안 뜨는 게 꼭 우리 인생 같네"라며 아쉬워했다.
여정우는 "나 번호 줘. 가끔 놀자. 우리 동창 말고 친구 하자. 행정적으로 엮인 그런 사이 말고 서로가 원해서 이루어진 관계. 친구 하자고. 하늘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라며 손을 내밀었고, 남하늘은 "그러든지 뭐"라며 악수했다.
남하늘은 '웃고 있지만 견뎌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힘겨워하고 있는 거 안다. 하지만 이런 힘겨운 시간 속에서 너를 위로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너도 조금은 괜찮아질까?'라며 생각했고, 여정우 모르게 미소 지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