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스티브 잡스의 실체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인생을 파헤쳤다.
이날 인생 텔러로는 글로벌 IT 기업 구글의 임원 출신 미키 김이 함께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미키 김은 "혹시 스티브 잡스를 본 적 있냐"는 질문에 "17년 전 여름 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앞에서 잡스가 걸어오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너무 오랫동안 우상이었던 분이라 거짓말 없이 천사의 합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당시 후진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몇 개 있다"며 당시 찍은 스티브 잡스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본 이지혜는 "약간 도촬하셨는데요?"라고 지적했고, 게스트로 출연한 이장원은 "불편하셨을 수도 있었겠다"고 덧붙였다.
미키 김은 "이 사진은 검정색 옷을 입은 사람이 스티브 잡스, 건너편에서 경청하고 있는 사람이 前 구글 CEO 에릭 슈미트, 등 보이는 사람이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거의 테크 업계의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앉아 있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너무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더니 내가 신경 쓰였는지 내 눈을 바라보며 'Hi. How are you?'라고 물어보더라. 그때 'Welcome to Google'이라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미키 김과 패널들은 17년 전 아이폰 프리젠테이션을 함께 시청했다. 이에 미키 김은 "이날 아이폰이 세상에 못 나올 뻔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키 김은 "사실 이날 공개한 스마트폰은 미완성품이었다. 이때가 출시 전이기도 했고 막 개발되고 있을 때였다. 앱을 돌리다 보면 폰이 자꾸 다운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리허설 때마다 계속 실패했던 데모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은 꺼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스티브 잡스에게도 어두운 시절은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예쁘고 인간 같은 컴퓨터를 지향했지만, 지나친 일 중독으로 당시 직원들은 그를 독재자라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에게 새벽 4시에 업무 전화를 하기도 하고, 주 90시간 일을 시켰다고도 한다.
게다가 잡스는 한 엔지니어에게 "마우스가 청바지 위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하라"며 재촉했고,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자 잡스는 그 엔지니어를 해고해 버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