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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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캡틴' 엔도 "클롭 감독 퇴진 슬프다…우승컵 꼭 리버풀로 갖고 간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1 06:45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도하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도하 권동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소속 클럽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떠난다는 소식에 입을 열었다.

일본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3만1832명이 관중석을 채운 가운데 일본은 대한민국, 요르단,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조별리그 E조 1위를 차지한 바레인을 완파했다. 전반 31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이 터진 후 후반 4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19분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놓쳐 자책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바레인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바레인을 어렵지 않게 제압한 일본은 8강 안착에 성공했다. 일본의 8강은 오는 2월 3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이란과 시리아 간의 16강 맞대결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가 끝난 뒤 MVP로 선정된 엔도 와타루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가 끝난 뒤 MVP로 선정된 엔도 와타루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는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가 선정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엔도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0%(66/72), 기회 창출 1회, 리커버리 9회 등 중원의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다.

엔도는 대회 개막 후 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고, 1골 1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멤버임을 증명했다.

바레인전 수훈 선수로 지목된 엔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회견장에서 그는 "경기는 계획대로였다. 마지막에 어떻게 무너뜨릴리 고민하며 공격했다"라며 "공을 잃은 후 전환도 나쁘지 않았고, 추가골을 터트린 시점도 좋았다. 1골 실점했지만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몸 상태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며 "다음 경기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난 팀의 주장이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바레인 자심 켈라이프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바레인 자심 켈라이프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바레인전에서도 실점하며 대회 개막 후 4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우린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90분 동안 집중력을 100%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 경기 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도는 최근 유럽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도 받았다.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은 지난달 26일 2023-24시즌을 끝으로 엔도가 속해 있는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해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2026년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지만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2015년부터 맡아온 리버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원했다.



이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엔도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엔도에게 클롭 감독은 자신을 세계적인 클럽 리버풀로 이끌어 준 지도자이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엔도는 여름 이적시장 때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아 리버풀로 전격 이적했다.

클롭이 떠난다는 소식에 대한 심정으로 엔도는 "내가 소식을 들었을 때, 그건 엄청난 뉴스였다"라며 "조금 슬펐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경기력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집중해 우승 트로피를 리버풀에 가져오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도하 권동환 기자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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